손으로 만들기 489

후배가 만든 만두.

후배가 만두를 만들어 나에게 가져왔다. 김치. 두부. 숙주. 시금치. 파. 부추등 채소가 넉넉하게 들어간 만두다. 만두의 크기도 크기에 서너 개 먹으면 속이 든든하다. 언제나 나에게 온갖 김치며 반찬을 만들어 열심히 나눔을 해 오는 후배다. 너무나 고마워 !!! 늘 넙죽 받아먹기만 하니 !!! 미안하네. ㅋㅋ 날씨가 선선해졌다고 해도 음식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조리하는 동안은 덥고 힘들다. 저녁식사로 만두를 서너 개 먹었다. 남편도 후배의 만두를 아주 좋아한다.

집에서 요리한 짜장면.

점심식사로 짜장면을 만들어 먹다 그리고 함께 먹을 옥수수와 맛살을 샐러드용 소스로 버무리다. 배달해서 먹는 짜장면보다 느끼하지 않고 맛나다. 추석 연휴가 길기에 매 식사때마다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되다. 그래서 이것 저것 해 먹지 않던 것을 조리한다. 남편이 요리하면 내가 설거지를 하고 내가 요리하면 남편이 설거지를 한다. ㅋㅋ 나이가 드니 서로 돕지 않으면 살기 어렵다. ㅋㅋ

입덧과 갈치조림

지인으로 부터 은갈치가 왔다 이른 아침에 여수에서 올라온 갈치를 받아서 나에게 큼지막한 녀석으로 5 마리나 가져왔다. 나의 딸이 둘째 임신으로 입덧이 심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물 좋은 갈치를 가져왔다. 음식 잘 먹지 못하는 딸이 반쪽이 되었다. 임신을 해서 입덧을 해 본 사람들은 입덧의 고통을 누구나 공감한다. 속이 훌러덩 뒤집어져 오장육보가 토로 다 나올것 같은 울렁증과 미슥거림의 불쾌함을 다 안다. 어느 정도 시기가 지나면 거짓말처럼 사라지는 입덧. 귀한 아기가 우리에게 그냥 쉬이 오지는 않는다. 딸의 입덧을 보는 나는 너무 마음이 힘들다. 딸에 대한 생각에 깊어질수록 엄마 생각이 간절하다. 갈치를 손질하여 갈치 조림을 만들었다. 그랬더니 맛이 있다면서 개운하게 잘 먹는 딸.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지..

짜장 밥을 만들어 먹다.

양파 듬뿍. 감자. 버섯. 그리고 짜장 소스. 채소를 올리브 기름에 볶았다. 쎈 불에 채소들을 달달볶았더니 물기 없이 아주 잘 익었다. 중국집에서 시켜 먹는 짜장보다 담백하다. 채소가 주요리 재료이니 기름기가 없어 속이 편안하다. 저녁식사로 매일 콩국수를 먹었다. 간단하게 먹자고 하지만 입에 들어갈 음식은 간단한 것이 없다.

더위 이기기.

무우 생채나물에는 가평 잣을 듬뿍 넣었더니 잣의 향기가 은은하게 느껴지다. 오이 냉채. 넉넉하게 만들어서 냉채국 먹을 때마다 조금씩 덜어내어 냉수를 넣어 얼음 한 두개를 동동 올려 먹으면 시원 덜덜하다. 오랜만에 된장 찌개를 만들다 된장의 고유맛을 살리기 위해서 해수두부만 넣고 된장찌개를 걸쭉하게 요리하다. 찬 밥에 된장찌개 한 수저 넣고 비벼 먹으면 최고다. 요즘 더위가 극함이니 입 맛이 없다. 그러나 고유한 식자재의 맛을 살린 음식은 위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