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목요편지/목요편지

11월의 첫 목요일에~~`

유쌤9792 2006. 11. 1. 23:33


★ 그림설명; 왓트만지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이른 아침 하늘을 바라보면 낭랑한 찬 바람 사이로 서릿발이 보인다.

새벽이 오려면 아직 멀었는데~~~~
마음 바쁜 작은 새는 바람대신 나뭇가지를 흔든다.


★ 11월의 첫 목요일에~~~

11월은 알 수 없는 그리움들이 밀려오는 달이다.

한 몸으로 겹쳐 놓으면 < 1 >이 되고
슬며시 밀어 떼어 놓으면 < 11 >이 되는 겨울의 시작인 11월.

첫 눈이 밤도둑 고양이처럼 내려~·
많은 연인들에게 가슴 설레게 하는 울렁거림을 줄 것이고~~~
월동 준비하는 아낙의 마음엔 또 다른 근심을 안겨 줄 11월.

누군가가~~~~ 뜬금없이 나에게 물었다.
<만약~~~ 당신에게 조건 없이~~~·
딱 한가지의 소원을 들어 준다고 하면 무엇을 원 하시겠소?>

아무 조건 없이 들어 준다는 소원.
그런 것을 생각 해 본지가 언제였는지 기억조차에도 없다. ^^*

간절하게 바라는 것 없이 흐르는 물처럼 굽으며, 휘돌며~~
그리고 웅덩이에 고이기도, 절벽에서 곤두박질치기도 하면서 살아 갈 뿐이다. ^^*

당신은 11월에 그리워하는 마음이 없으신 지요~~~~?

바라는 것은 없어도 그리움 한 개 쯤 남겨 두고 살아간다면
초겨울 창가에 서 이유 없이 눈 시리게 되는 날이 적지 않을까 합니다만~~^^*

그래~~~첫 눈 오는 날~~~
아이들처럼 신나는 기분으로 <폰 문자 느끼하게 써서 날려 보내기>^^*

딱히 보내실 때가 없으시며~~ 제가 있잖아요~~제가~~~!! ^^*

오늘도 행복한 마음으로 보내는 날이 되시길....





연못 가득하게 초겨울의 풍경이 담겨졌다.

지나가는 바람에 나뭇잎이 날아 와~~ 작은 돛단배가 된다.
제 각기 할 말이 많은 듯~~돛은 달고 닻은 내리지 못한다.

살아가면서~~어찌 할 말을 다 하고 살 수 있겠는 가~~~!
때로는 역류하는 감정도 다시 삼켜야 하는 일이 갈수록 더 많아지는데~~





물로 쓰러지지 말라고 한 다발 씩 머리를 묶었다.

발만 잠기어도 한기가 머리끝까지 전율되어 머리 발을 세우는데~~
잠시 마음을 잃는 사이에 몸이 물에 푹 잠기고 만다. ^^*

사람의 마음이란 ~~풀어내면 낼수록 그 끝이 묘연하게 사라지고
묶으면 묶을수록 그 매듭의 끝이 걸려 마음에 배기는데~~~

어찌~~·늘~~마음만 달라고 조르는지 모르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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