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목요편지/목요편지

10월의 마지막 목요일에~~`

유쌤9792 2006. 10. 26. 06:13


★ 그림설명; 박스 골판지에 아크릴 물감과 금분으로 그린 그림.

억새가 바람에 흔들린다.
열 달의 긴 기다림 끝에 몸을 풀었는지~~
붓기 빠지지 않은 얼굴로 고단했던 10월을 마감하고 있다.

흔들리는 억새의 금줄에 온갖 사연을 다~~ 달아 본다.

하늘은 아직 초겨울을 맞이할 채비를 갖추지 않았는데~~
11월은 바람에 업혀 작은 문틈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다.


★ 10월의 마지막 목요일에~~

아주 부드럽고 따듯한 무릎 덮개를 갖고 싶다.
엄마 품처럼 따듯하고, 아버지 가슴처럼 넓어 쫙 펼 수 있는
그런 무릎 덮개가 그리워지는 날이다.

목과 손만 따듯하면
10월에 부는 찬 바람도 기분 좋게 맞이할 수 있다.

김장시장을 둘러보던 마음으로~·초겨울 맞이할 준비를 한다.

작년에도 한 번 입어 보지 못하고 다시 옷장으로 들어 간
가을 옷은 이제 옷장에서 비워내야겠다.

10월의 마지막 주말은~~· <옷장 정리하는 날>이라고
달력에 동그라미를 그려 넣어본다.

10월의 마지막 목요일~~오늘은 어떤 차림으로 하루를 보내시나요?
혹~~ 나처럼~~무릎이 시리다는 생각을 하시는 날인가요?? ^^*

당신을 위해~~
한 올 마다 情을 담아 무릎덮개를 짜기 시작하고 푼 날입니다. ^^*

오늘 하루도 당신과 나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날입니다.

행복한 마음으로 보내는 목요일이 되 시길... 그러 실 수 있죠?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
마음으로 허락하는 딱~~고 만큼만 눈에 보인다고 한다.

세상을 향해 마음을 열어 보인 성벽의 작은 구멍.
세상은 안으로 더 들어오고 싶어 하지만~~

딱~~허락한 마음만큼의 세상만 안을 수 있단다.

문득~~오 헨리의 <마지막 잎 새>속의 화가가 생각난다. ^^*





거인의 뒷걸음질처럼 가을이 성큼성큼 물러나고 있다.

붉은 빛으로 곱게 물든 단풍잎을 책갈피에 껴두었다가~~
연애편지 쓸 때~~ 한 장씩 꺼내어 마음을 담아보던
그 시절이 그리워진다.

이젠 연애편지를 써 보낼 곳도 없지만 받아 줄 이도 없다. ^y^*

그러나~~요란하지 않게 가을을 마감하는
10월의 마지막 날엔 하루 종일 연애편지만 쓰고 싶다. ^o^*

조금은 닭 살스럽지만~~당신이 받아 주실라요~~^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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