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목요편지/목요편지

10월의 둘째 목요일에~~~

유쌤9792 2006. 10. 12. 05:33



★ 그림설명; 박스 골판지에 아크릴 물감과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거리는 지금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바람이 불 때마다 황금 빛 은행나무에서는 은행이 익는
구리꾸리 한 냄새가 거리를 진동한다.

빨간 지붕 위로 바람이 몰아 다 준 은행 알이 우박처럼 떨어진다.
<게~~~~누구시오~~??? >

아무리 물어물어 보아도 묵묵한 눈빛으로 말하길~~
<10월의 또 하루가 바람 따라 소리 없이 지나가는 중>이란다.^^*


★ 10월의 둘째 목요일에~~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 인가요~~~?>
이런 질문을 받으면 선 듯 답이 나오질 않는다.

그럼 <제일 싫어하는 음식은 무엇 인가요~~~?>라고 묻는다면
더욱 더 대답할 말이 궁해진다.
<뭐~~~ 다 잘 먹지요. 어디 이 나이에 가리는 것이 있나요~~!>^^*

10월은 정말 가리는 것 없이 다 잘 먹을 수 있는 듯한 달이다.

10월의 둘째 주 목요일.
어제 보다는 좀 더 선선한 기운에 목덜미가 시리다.
그 시린 목덜미 간수를 잘 못해서인지 독감으로 여러 날 고생 중이다.

아프다는 것~~· 쉬라는 경고라는데~~~^^*
추석 연휴 내내 독감으로 자리를 보존하고 누어있었더니~~
세상이 나를 두고 너무 빨리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

아프면 먹고 싶어지는 것이 많은데~~!!!!
<은행이 익는 냄새처럼 구리 꾸리 한 청국장이 먹고 싶다. ^^*>


오늘도 좋은 목요일이 되시길.....^^*

그리고 당신도~~· 독감 조심하시길~~그러 실 수 있죠~~? ^^*









하루를 마감하는 노을이 먼 하늘의 끝자락부터 붉은 빛으로 물든다.
어디에 있든 해 질녘 저녁이 시작되는 시각엔~마음이 헛헛해 진다.

문틈으로 바람이 새어들면 바람에 화답이라도 하듯~~
담장 너머로 흘러나오는 된장찌개와 김치찌개 끓는 냄새.

그리고~· 멋스러움을 더해 소녀의 기도 피아노 연습곡이라도 들리면~~·
내가 어디에 있든 집으로 돌아가고 푼 심정에 마음이 바쁘다. ^^*


오늘도 노을로 물드는 하늘의 끝을 바라보며 한강을 건너 집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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