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설명; 캔바스에 오일 물감과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가을은 한강 변의 분위기를 바꿔 놓는다.
여름 한나절 무성하게 바람을 잡고 있던 초록의 들판이
누런 베옷을
걸치기 시작을 하면 성근 베옷 틈으로
바람이 새어 나온다.
이른 아침 한강을 가로 지르기 위해 잠수교로 들어서면
한강이
두 팔을 벌려 나를 안으려 한다.
반가운 이를 맞이하듯 차창 문을 활짝 열고 바람을 들인다.
너무나도 부드러운 손길로 나를
안고 빠져 나가는 바람.
바람에 안겨 나도 새를 따라 떠나온 마음으로 돌아가고 싶어라~~^^*
오고 가는 것이
사람의 정이라 하거늘~~가는 정은 잊고
오는 정만 생각하는 서운한 마음은 모두 강에 띄워
보내라한다.
◆ 9월의 마지막
목요일에~~·
명절이 가깝게 다가 오면~~공연시리 마음이 바쁘다.
찾아 갈 고향도
없고, 기다려 주시는 부모님도 안 계시고,
그렇다고 코 흘리며 함께 놀던 친구도 없는 나~~~
명절이 부득부득 가깝게 내 팔짱을
끼려하면 할수록 마음이 서글퍼진다.
명절이 가깝게 다가 오면~~~
여름 내내 송충이를
잡던 물 깡통과 나무젓가락이 생각난다.
그리고 학교 앞산이었던 낙산의 송충이를 잡은 선물이라고,
<송편 찔 때
쓰라며~~>운동장 가득 낙산에서 딴 솔잎을 늘어놓았던
내 고등학교의 황산벌 같았던 운동장이 생각난다.
이제는 송편도
만들기보다 사다 먹는 일에 익숙해져 있기에~~
낙산의 솔잎이 필요하지 않지만~~·
하늘을 찌를 듯 성이 난 솔잎을 보면 밤새 송편
빚던 생각이 난다.
벌써 9월도 마지막 목요일입니다.
갈 곳이 있고, 기다리는 부모님이 계신 당신은~~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이 가슴 가득 담아 오실 그 情~제게도 나누어 주시지요. ^^*
9월의 마지막 목요일~~
오늘은 좀 쓸쓸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냅니다.
오늘도
좋은 목요일이 되시길.... ^^*
하늘을 향해 금방이라도 날아오를 듯한 노랑색 꽃잎의 돼지감자 꽃.
바람개비처럼 바람에 날아 갈 듯
하늘을 향한 돼지감자 꽃은
담 너머 무엇을 보고 싶기에 저토록 목을 길게 빼고 서 있나~~~!
삐죽한 줄기와 넙적한 잎을
바라보면서 해바라기 인 줄 알았는데~~·
그가 무엇으로 불리던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마음으로 부르고
느낌으로 답을 받으면 그만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