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쓴 글과 그림

늘 그 날은 비가 왔었는데.....

유쌤9792 2008. 10. 21. 20:32



★ 그림설명; 왓트만지에 수채 색연필과 아크릴물감으로 그린 그림.

청평의 물, 양수리의 물과 다르게 청평의 물은 바다 색을 닮았다.

양수리의 물이 여성적이라면 청평의 물은 남성적이다.

물 위에 떠 있는 작은 집. 아마도 낚시꾼들을 위한 집이였으리.

아니면 청평을 지켜 달라는 청평 지킴이의 집인가.....

물이 바람에 일렁일 때마다 집이 요동을친다.
요동을 치는 집을 바라보고 있는 나도 배 멀미로 속이 요동을쳤다.
사물을 바라보면서 스케치를 하는 일.
사물이 가끔 살아 있는 것처럼 나에게 왈~깍 덤벼들 때가 있다.
화들짝 놀래고야 마는 나. 아직 下心이 아니라서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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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소리에 깼다.

꿈을 꾸다가 꾸다가 깼다.
너무나 생시처럼 선명한 꿈을....

현실서는 만나기 어려운 이를
꿈에 보았다.
아주 오랫동안 보았다.

비가 창을 치는 소리에 꿈이라는 것을 알았다.
다시 눈을 감으면 그를 볼 수 있을것 같은 꿈이였다.

꿈에서는 늘
원하는 것 없이 묵언으로 바라만 본다.
묵언으로만 바라보아도
마술처럼 마음이 느껴진다.

홈통을 타고 내려가는 빗물소리에
꿈이라는 것을 알고 깼다.

지금 만나고 있는 이가 허상이라는 것을.....
꿈에서 깨고 나면 영~~영 볼 수 없다는 것도....

다시 자려고 뒤척이다가 일어났다.

많은 비가 온다.
그날처럼.

늘 그 날은 비가 왔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