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설명; 왓트만지에 유화물감과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산 속의 작은 너와나무로 지붕을 이은 집.
누군가가 지붕 위의 굴뚝으로 오짓 항아리를 탑처럼 쌓았다.
여행 중, 퇴근 길 귀가 중,
또는 불야성의 도심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높은 곳에 있으면
사랑, 그리움, 미련, 등의
복잡한 감정이 저 오짓 항아리처럼 내 마음에 계단을 만든다.
그래서 난 늘 저 너와나무 지붕위의 오짓 항아리 굴뚝을 안고 싶어진다.
● 아쉬워도 보내기
2003년의 시작이 어제였던가 했더니
어느새 내 기억에 묻혀 또 하나의 실 타레를 만들었다.
신년을 여는 마음은 늘 설렘과 두려움으로 머리가 무거웠는데
그 두려운 마음도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이런저런 핑게의 꼬리를 달고 잘 ~~~~ 지나갔다.
일년의 마무리로 마음에 두고 번민하던 일이 있다면
아마도 나 자신에게, 내 그림에게 가장 잔인한 짓인
그림을 불 밝은 전시장에 알몸으로 내모는 일이다...그것도 내 손으로.
남들은 전시회를 끝내는 날.
그림을 거두어 다시 포장을 하는 날이 <가장 쓸쓸하다고들> 한다.
그런데 난 그림을 걸고 오는 날이 제일 <허전하고 불안>하다.
늘 얼굴만 쏙 ~~~내밀고,
말도 안 되는 美事語口를 써서 그림 설명을하고.....
그림의 기분은 조금도 생각하지 않은 채 대낮처럼 밝은 불 빛아래
그들을 홀로 두고는 혼자만의 축제인냥 으시댄다.
이렇게 난 모순투성의 행동을 하면서 한 해를 또 보낸다.
아쉬워도 보낼 수 밖에 없는 일들이 너무도 많다.
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
세월도.....
감동으로 울렁이는 마음도.....
情人들과의 짧은 만남 ,긴 기억도.....
모두가 차창 밖의 스치는 풍경으로 나에게서 지나간다.
그러기에
<아쉬워도 보낼 수 밖에 없는> 그런 벌을 감수 할 수 밖에.....
어둠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준다.
어둠은 사람들에게 평온을 준다.
어둠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누어 갖자고 한다.
그리고 빛은 흔들리는 마음을 한 곳에 묶어둔다.
< 덕기, 지희가 나에게 선물한 어둠 속의 빛이다 >
아들과 딸. 둘이서 2시간을 넘게 들여서 꾸몄다는 트리.
귀가하는 나에게 크리스마스 캐롤과 함께 불 밝혀 준 깜짝파티를...
<서로를 아끼고 칭찬하는 마음을 늘 공유하는 오누이길>..엄마는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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