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설명; 종이에 수채화
바위 위에 올라 앉으면 뭐가 더 보이니?
바람에 흔들거리는 너 때문에 더 무겁단다.
바람은 조용히 지나가려 하는데
말 많은 새가 알수 없는 울음으로 바스락거린다.
나도 가끔은 하늘이 강이며 바다인 줄 안다.
그러길레 하늘엔 발부터 담그는 것이 아니라 늘 머리부터 담그기에
하늘이 물로 생각이 드는 날은 그래서 더 스산한 마음이 드나보다.
무엇을 기원하고 싶기에 바위 위의 새는 고요한가?
바라는 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마음엔 무거운 돌이 달리는 것인데
아마 그 마음에 돌을 하나씩 내려 놓게 해 달라고 빌기 위한 기도겠지.
< 물에 빠진 내 핸드폰은~~! >
허둥거리며 급하게 서두르는 내 모습이 종종 화를 부른다.
그 禍가 경고를 치려고 했는지 그만 사고를 치다.
주머니에 넣고 다니던 폰을 그만 물에 빠뜨렸다.
그것도 다른 물이 아닌 화장실 변기속 물에 엉엉
무엇을 생각하기도 전에 얼른 흐르는 수돗물에 시원하게 씻었다.
그리고는 이리 두드리고, 저리 두드리고,
내 딴에 폰에 들어 간 물기를 뺀다는
행동으로 지나치게 무식한 행동을 서슴치 않고 했다.
시간이 지나가도 폰은 좀처럼 숨을 쉬지 않는 익사 상태었다.
하루종일 전화기가 죽어 있었기에 나도 답답하고,
나를 찾는 이들도 답답했으리라
집으로 돌아 와서 선풍기 앞에 폰을 눕혔다. 추워하든 말든.
그리곤 살그머니 나와 폰만 들을 수 있는 소리를 했다.
<아직 우리 헤어질 때가 되지 않았는데
미안해 그러니 이러지 마 !>라고 사정에 사정을 했다.
그리고는 중 병환자를 돌 보듯
방을 들락날락 거리며 폰을 바라 보았다.
밤이 늦어서 핸드폰에 새 배터리를 물려 보았다
훅~~ 그랬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다시 살아났다.
< 야호 고마워 다시는 그렇게 서두르지 않를께`>하며 좋아했다.
그러나 내 폰은 아직도 완쾌가 안 되었다.
아직도 물기를 빼내기 위한 투병 중인지 통화 중 자꾸 끈어진다.
또 문자를 보내기 위해 글자를 누르면 내 문자를 자꾸 씹는다.
식구들은 넌즈시 충고를 해 준다
<이 참에 폰 하나 새로 장만하시지요 ? 엄마 폰이 제일 꾸지다니깐요>
그럴 수야 있나 조금 더 기다리지 뭐
다시 살아 나 준 것만도 고마운데 아직은 이별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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