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오름 시간이 빨라지고 있다.
해 오르기 전이 더 어둠고 캄캄한 듯하다.
둥글던 달도 서녘으로 넘어 갔다.
하늘의 먼 곳에서 파도가 밀려 오는 듯
해오름의 밝은 빛이 번져오다.
해오름의 순간은 너무 짧게 전주를 보이다.
붉은 하늘의 상기 된 얼굴을 보기도 전에
하늘 전체가 순간 밝아지다.
슬픈. 억울한 그리움을 절절하게 남긴 4 월의 해오름.
4 월의 하늘은 변하지 않았지만 내 마음만 불다 만 풍선처럼
부풀다가 쭈그러지기도 하며 힘들어한다.
언제이고 끝이 날 수 없는 4 월의 슬픔.
독하게 독하게 마음을 다 잡아도 세상 버린 동생 생각엔
가슴이 나무나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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