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억 속으로

4월의 새벽 하늘

유쌤9792 2020. 4. 14. 10:16

 

 

 

 

 

해오름 시간이 빨라지고 있다.

 

해 오르기 전이 더 어둠고 캄캄한 듯하다.

둥글던 달도 서녘으로 넘어 갔다.

하늘의 먼 곳에서 파도가 밀려 오는 듯

해오름의 밝은 빛이 번져오다.

 

해오름의 순간은 너무 짧게 전주를 보이다.

붉은 하늘의 상기 된 얼굴을 보기도 전에

하늘 전체가 순간 밝아지다.

 

슬픈. 억울한 그리움을 절절하게 남긴 4 월의 해오름.

4 월의 하늘은 변하지 않았지만 내 마음만 불다 만 풍선처럼

부풀다가 쭈그러지기도 하며 힘들어한다.

 

언제이고 끝이 날 수 없는 4 월의 슬픔.

독하게 독하게 마음을 다 잡아도 세상 버린 동생 생각엔

가슴이 나무나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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