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목요편지

● 계묘년 4월의 첫 목요일에~~

유쌤9792 2023. 4. 6. 08:17

 

★ 그림 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비가 한 두 차례 지나면 봄은 산 넘어 자취를 감춘다.

봄이 지나간 자리로는

초록의 작은 잎들이 황홀하게 나무를 감싸다.

 

짧은 시절에 불꽃처럼 타오르다가 낙하하는 꽃들,

목숨을 아낌없이 던진 봄꽃들의 희생은 초록 잎이다,

 

여름의 풍경이 곳곳에서 펼쳐지다.

올 봄엔 우리 동네의 봄꽃들을 칭찬하면서 예뻐했다.

 

너희들이 열심히 봄맞이했음을 내가 기억해주마~~!

 

 

계묘년 4월의 첫 목요일에~~

 

대학 세내기 때 입학 선물로 라일락 향기가

은은하게 퍼지는 향수를 아버지로부터 받았다.

 

<소녀에서 숙녀가 되면 향수를 선물한다는!> 말씀과 함께

아버지에게 받은 향수 선물은 최고의 환희였다.

 

내가 어릴 적부터 아버지는 외국으로 출장을 자주 다니셨다.

그러기에 나의 향수 사랑은 아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엄마에게서 늘 풍겨나던 좋은 향기는 아직도

무슨 향기인지 잘 몰랐지만 여러 종류의 향기 인 듯하다.

엄마의 옷 서랍에는 뚜껑을 열어둔 향수병이 한 개식 들어 있었다.

 

나는 라일락꽃 향기의 향수를 아주 오래 사용하였다.

내가 지나가면 친구들이나 근무하던 학교의 학생들이

<오~~!! 어디서 라일락 꽃 향기가 나요 >하곤 했다.

 

요즘에도 제자들이 나에게 하는 말이 있다.

<라일락꽃이 피고 꽃향기가 퍼지면 선생님 생각이나요>

 

요즘에도 나는 향수를 좋아한다.

뭐. 특별한 향기보다 향수라면 거의 다 좋아한다.

그러기에 내가 받고 싶은 <선물 중 1위가 향수>다.

 

ㅋㅋ지나가는 봄 곁에 서서 라일락꽃을 보면

늘 1973 년의 새내기였던 봄 시절이 생각난다.

 

세월은 정말 나에게 많은 추억을 만들어 주고 흐른다.

오늘도 향수를 뿌리고 봄나들이를 다녀왔다.

그러나 자연 꽃들의 향기에 내가 뿌린 향수의 향은

부끄러워 숨도 내쉬지 못 한 듯하다. ㅋㅋ

 

오늘은 4월의 첫 목요일입니다.

 

기다리던 비가 와서 너무나 감사하고 좋은 날입니다.

언제나 건강 잘 챙기시고, 평안한 날이 되셔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남편의 간식.

 

우리 식구들 중에는 누구도

초코렛에 달달 이상의 간식을 즐기지 않는다.

특히 토마토에도 설탕이 듬뿍 들어가야 먹고

아직도 프림과 설탕 가득한 커피를 좋아한다.

설탕이 들어가지 않는 아메리카노 커피는 거들 떠 보지도,

마시지도 않는다.

 

평소, 시모님께서 반찬에 설탕을 많이 사용하신

습관에서 남편의 입맛이

유아기. 초등학생 입맛에 멈춰있는 듯하다.

아주 걱정스런 식생활인데도

남편은 178cm의 키에 몸무게는 65kg에서요지부동이다.

물론 오렌지 주스, 사이다도 너무 좋아한다.

 

단맛이 나는 것들을 너무나 좋아하지만

그러나 건강에도 특별한 문제가 없다.

당뇨도 혈압도 없다. 건강 검진 때마다 으쓱해 한다.

 

물론 배 둘레도 홀쭉하다.

몸에서 군살이란 찾아보기 힘들다.

운동은 숨 쉬기만 열심히 붕어처럼 한다

 

몸에 좋다는 비타민이나 영양제 한 알도 입에 안 댄다.

 

공평하지 못한 세상. ㅋㅋㅋ

 

내 후배의 남편이 달달한 간식을 종종내 남편에게 선물한다. ㅋㅋ

남편은 행복해하면서 간식을 아주 만족해한다.

 

나의 남편은 그를 처음 만난

1976년 이후로 47년 동안 체중의 변화가 없다.

 

그러니 나의 남편은. 혹!! 외계인???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