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여름에는 나무에 활짝 피는 꽃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 있다.
수없이 많은 초록의 신선한 나뭇잎들이다.
그러나 내 그림 속에서는 나무에 활짝 핀 꽃을
포기지 못하고 담아내려 한다. 다 나의 욕심이다.
새는 꽃나무에 마주 앉아 화담을 나누는 중이고
하늘은 태양의 열기로 붉은 낯으로 변하다.
환한 낮을 빙자한 시간이 긴 여름이라 좋다.
여름의 더위는 빙수 한 개면 최고다.
내가 느끼는 절기의 흐름도 갈수록 빠르고
만남보다는 헤어짐에 더 많은 시간을 허락하는 듯하다.
계절마다 그리움이 달랐는데 이제는 그 그리움도 통합되다.
비빔밥처럼 이리자리 뒤 엉긴 그리움이 가슴을 막는다.
● 계묘년 6월의 둘째 목요일에~~
요즘에는 밖에서 사람들 만나는 약속을 잘 하지 않는다.
학교에 있을 때에는 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사람들을 만나는 것으로 스케쥴이 빽빽하였다.
여러 학교를 이동했으니 헤어지고 나면 모임을 갖고
만나면 함께 근무하던 시절로 돌아가니 즐거웠다.
그래서 나의 모임은 거의 다 20년 이상이 된 만남들이다.
1983년에 서울 북가좌동의 북가좌 초교에서 동 학년을 하던
선생님들과의 만남이 가장 오래 된 만남이다..
그들도 모두 이제는 나이가 들어 예전 기억들이 가물거린다.
우리의 젊은 날을 함께 보낸 사람들과의 만남은
시절별로 다르다,
나이와는 상관없이 먼저 세상을 훌훌 버린 이도 있고,
배우자가 떠나 홀로인 사람도 있다.
우리가 사람 하나를 안다는 것은 그의 역사 모든 것을
아는 것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만남 중에서 최고의 만남은 제자들과의 만남이다.
제자 중에는 나이가 환갑이 넘은 제자들도 있다.
그들이 고등학생 일 때 미술을 가르쳤으니
이제는 나와 함께 나이를 먹어 간다.
학교 동창들은 다 어디로 가서 사는지 연락이 안 된다.
중고등학교 친구 한 명, 대학 때 친구 두 명이
나의 학교 친구 전부다,
그러기에 학교동창인 친구가 보자고 하면 무조건 만난다.
나의 학창시절을 기억하게 하는 친구들도 사라질까봐
은근히 신경이 쓰이며 두렵다.
오늘은 6월의 둘째 목요일입니다.
아직은 바람이 시원하여 지낼 만 한 여름이지요.
주변에서 감기며 코로나가 다시 사람들을 힘들게 합니다.
건강 잘 지키며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땅바닥으로 옹기종기
붉은색 전구에 불이 들어 온 듯
작고 붉은 딸기가 빽빽하다.
저 작은 열매가 뱀 딸기라고 한다.
사람들은 뱀 딸기는 구경만하지 먹지는 않는다고 한다.
산딸기와는 다르다고 !!! ㅋㅋ
영국의 들판에도 저 딸기가 너무 많았다.
홀로 돌아다니다가 허기가 지면 정신없이 따 먹었다.
영국 사람들도 저 것이 뱀 딸기 인 줄 알고
누구도 손을 대지 않았을까~~ !
모르면 용감하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
<매헌 시민의 숲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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