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설명 : 종이에 보갑재료로 그린 그림
계절로 풍성해진 나무들이 하늘로 둥둥 떠다니다.
갑자기 쏟아져 내리는 여름의 소나기를 피해
새들은 나무 둥지위로 이리저리 넘어 다니다.
바람도 비도 여름 나무들의 속내는 절대 볼 수 없다.
무성한 나뭇잎들이 나무의 마음을 꽁꽁 감추고 있기에
나무를 의지하고 살던 새들도 밖으로 모두 튀어 나온다.
그러기에 여름이라는 계절은 혼자 있어도 여럿이 있는 듯하다.
여름비가 주는 땅의 향기로운 흙 내음이 좋다.
우산 없이 나갔다가 만나는 소나기에
잠시 멈추어 서는 것도 여유로운 마음이라 여름이 좋다.
● 계묘년 6월의 셋째 목요일에~~
남편은 우동을 많이 좋아한다.
주말 점심이면 뭘~~ 해 먹을까!!! 고민하다가
동네 경제도 살릴 겸 해서 동네 중화요리 집에서
음식을 시켰다.
집 근처고 점심때라서인지 음식이 바로 왔다.
남편은 우동 속의 해물들을 골라 나에게 준다.
난 국물요리는 좋아하지 않기에
남편은 내 것과 바꿔서 먹자는 말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정이 많고 착한 남편은 젓가락질이 바쁘다.
우동 속의 여러 해물을 나에게 주느라 분주하다. ㅋㅋ
아이들이 어릴 때에 주말이면 피자와 치킨보다
짜장면과 탕수육을 더 많이 시켜 먹었다.
아직도 내가 중화요리를 시켜먹는 집은
딸이 다니던 중학교 앞의 중화요리 집이다.
아이들 어릴 때부터 쭉. 한 곳에 있는 집이다.
그동안 음식점 이름은 여러 번 바뀌었지만
거의 30년이 넘게 중화요리 집이다.
중국인이 주인이 아닌 중화요리 집이다. ㅋㅋ
아이들 어릴 때에는 중국인이 중화요리 음식점을 많이 했다.
직원들도 거의 중국인들이라 중국집은 작은 중국인 듯
그 들이 이야기를 할 때마다 무척이나 소란스러웠다.
그러나 요즘에는 우리나라 사람인 청년주방장들이 더 많다.
남편이 골라 준 홍합이 짜장면 위에 올라있다.
조개도 주꾸미도 있다. ㅋㅋㅋ
오늘은 6월의 셋째 목요일입니다.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해도 감기가 극성입니다.
계절의 바뀜에 건강 더 조심하셔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아침마다 그릇을 닦아주고 새 상추를 여러 장 넣다.
날씨가 더워지니 상추도 바로 마르다.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면 상추가 너무 빨리 상하다.
그릇을 닦고 먹이를 새로 주면 팽순이도 기분이 좋은지
아래위로 행진을 하는 듯 돌아다니다.
우리 집에 와서 함께 산지도 3 주가 지나고 있다
조금 자란 듯하다.
달팽이라서 팽순이라고 부르다
저녁이면 상추 속에서 나와 열심히 돌아다닌다.
어서 빨리 팽순이가 태어난 밭으로 보내야 하는데
가족에게로 돌려보내야 하는데 !!!
달팽이에게도 정을 주고 이름을 부르는 나. ㅋㅋㅋ
팽순이가 알아들을까 !!!
우리와 사는 날까지는 잘 살기를 바란다.
어제 드디어 팽순이가 녀석이 태어난 밭으로 돌아간다.
나에게 상추를 가져다 준 주인에게 간곡히 부탁을 했더니
어제 저녁에 팽순이를 데리러 왔다.
거의 한 달이 가까운 시간동안 나와 있었기에
정이 들었는지 녀석이 있던 자리가 휑하니 서운하다.
아침에 팽순이의 사진이 왔다. 잘 놀고 있단다~~^^*
헤어진 가족들도 다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잘가~~! 잘 살아야 한다. 팽순아~~!!!
'마음의 목요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계묘년 6월의 마지막 목요일에~~ (0) | 2023.06.29 |
---|---|
계묘년 6월의 넷째 목요일에~~ (0) | 2023.06.22 |
계묘년 6월의 둘째 목요일에~~ (0) | 2023.06.08 |
● 계묘년 6월의 첫 목요일에~~ (0) | 2023.06.01 |
계묘년 5월의 넷째 목요일에~~` (1) | 2023.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