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마늘을 잔득 보내왔다.
무상무념으로 마늘을 여러 날 까고 있다.
서둘러 먼저 간 친구를 생각하면서
눈물을 흘리며 마늘을 깐다.
오늘 한 줌의 재가 되어 지금 즈으엔
용인의 천주교 묘지에 안치가 되고 있겠지.
돌아 다니길 좋아하던 친구. 운전하기 좋아하던
친구가 영원히 갇히는 순간이다.
차가 자기의 신발 같다면서 늘 차와 함께하던 친구.
마늘을 까면서 친구 생각에 생각의 꼬리가 물리다.
마늘을 다 까고 씻어서 물을 빼고 있다.
손이 아팠지만 살아 있음에 감사하며 또 눈물을 흘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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