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억 속으로

안양에서 양재천을 !

유쌤9792 2024. 3. 11. 21:15


우리 동네 양재동에서 과천. 안양으로 다니는
11-3 번 안양행 버스가 있다.
안양 종점은 청박골이라 써 있다

평소에는 매헌숲까지 타고 갔다.
과천을 지나 안양으로 간다니 오늘은 청박골이
궁금하여 버스를타고 종점까지 갔다.
내 기억에 남아있던 안양의 풍경이 아닌 안양은
양재천의 상류를 만들고 있는 거대한 도시로 변했다.

곳곳이 아파트로 채워져있고
안양중앙역 앞의 차도는 10 차선이 넘어 보였다
우리 동네에서 1 시간 40 분을 걸려 종점까지 갔는데
그냥 산 기슭의 풍경일 뿐 뭐도 없었다.

나의 20대때. 나의 고민을 들어주던 친구가 살던
안양이었다.
친구 집은 개천근처였고 친구와는 개천근처의
상당에 앉아 많은 이야기를 나누곤 했었다.
그 친구는 20 대 후반에 사고로 세상을 버렸고
안양하면 언제나 친구와 성당. 개천이 생각났었다.

오늘 안양엘 가 보니 어디가 어딘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친구에 대한 기억만 남겨져 있을 뿐이다.

1970 년대 말에는
서울 성북구에서 안양이 아주 먼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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