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양재동에서 과천. 안양으로 다니는
11-3 번 안양행 버스가 있다.
안양 종점은 청박골이라 써 있다
평소에는 매헌숲까지 타고 갔다.
과천을 지나 안양으로 간다니 오늘은 청박골이
궁금하여 버스를타고 종점까지 갔다.
내 기억에 남아있던 안양의 풍경이 아닌 안양은
양재천의 상류를 만들고 있는 거대한 도시로 변했다.
곳곳이 아파트로 채워져있고
안양중앙역 앞의 차도는 10 차선이 넘어 보였다
우리 동네에서 1 시간 40 분을 걸려 종점까지 갔는데
그냥 산 기슭의 풍경일 뿐 뭐도 없었다.
나의 20대때. 나의 고민을 들어주던 친구가 살던
안양이었다.
친구 집은 개천근처였고 친구와는 개천근처의
상당에 앉아 많은 이야기를 나누곤 했었다.
그 친구는 20 대 후반에 사고로 세상을 버렸고
안양하면 언제나 친구와 성당. 개천이 생각났었다.
오늘 안양엘 가 보니 어디가 어딘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친구에 대한 기억만 남겨져 있을 뿐이다.
1970 년대 말에는
서울 성북구에서 안양이 아주 먼 곳이었다.
'지난 기억 속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충주 미륵대원지(월악산) (0) | 2024.03.16 |
---|---|
충주호 근처 카페에서 (0) | 2024.03.16 |
선물오다 ( 한과) (0) | 2024.03.08 |
누룽지( 아침식사) (0) | 2024.03.06 |
후배의 명퇴를 축하하다. (0) | 2024.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