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 친구가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오래 살았는데 이제는 아이들도 다 성장했고
자신이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하니
한국에 들어가서 여생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더니
가족이 모두 허락해 줬다고 한다.
그래서 미국 생활을 접고 영구 귀국을 했다고 한다.
동생하고는 절친이고 나와도 남매처럼 지내던
동생이다. 동생의 고등학교 동창들이다.
(남동생 친구들 모두는 나의 친동생과 같다. )
동생 친구는 몸이 아파서 오래 살지 못 할 것 같기에
친구들과도 원없이 놀다가 가고 싶단다.
미국에서 불치병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내 동생의 소식이었기에
단숨에 미국생활을 정리했다고 한다.
동생이 세상을 따나고 동생친구들 누구도 만날 수 없었다
동생친구들이 연락은 나에게 자주 해 왔지만 용기있게
동생 친구들 얼굴을 볼 수 없었다.
친구들은 동생이 보고 싶을 때마다 동생이 잠든
납골당엘 다녀오고 나에게 사진도 보내오곤 했다.
동생친구들도 나이가 66 세가 되니 이제는
더 자주 모인다고 한다. 용문고교 모임에서 회장을 하던
동생이 없으니 중심이 흔들려 누나를 더 찾는다고 했다.
동생의 친구들은 15 살부터 지금껏 나와 얼굴을 보며산다. 밥도 많이 해 먹였고. 잠 자리도 많이 제공했고
오래도록 소식을 이어가며 살아가는 중이다.
내 동생만 없을 뿐이다.
동생 친구가 한과를 보내왔다.
누나가 좋아했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
내 눈에 각인 된 고등학생들이 아닌데도 아직
내 눈에는 까까머리 동생들이고
아직도 이녀석 저녀석하며 욕도 서슴치 않고 하는데
이제는 나도 조심해서 동생들에게 예우를 해야겠다. ㅋㅋ
동생이 떠난지 4 년이 다 되어 온다.
아직도 길에서 동생과 비슷한 사람을 보면
발길을 멈추고 돌이되어 눈물이 난다.
엄마. 아버지. 하트와 그리고 엠마와 잘 지내겠지
하면서도 가슴이 아프며 눈물이 난다.
미국으로 이민 간 동생 친구들이 다 돌아온다고들한다.
서너 명이 돌아온다.
올 해부터는 녀석들을 만나기로 했다.
< 누나 ~~ ! 아프지 말고. 우리와 오래보고 살아요.>
한다.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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