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쉬어가기

후배집으로 입양가다.

유쌤9792 2025. 1. 16. 07:58


내 그림이 후배에게 입양되다.
그동안 알몸으로 있었는데
드디어 완벽한 맞춤의 옷을 입게 되었다

그림에 어울리는 단아한 모양의 액자를 맞췄다.
후배는 어제 액자를 맞춤한 그림을 찾으러 갔다.
내가 궁금해하니 나에게 보여주려고 가지고 왔다.

내 그림들을 나의 곁에서 떠나보낼 때마다
내가 낳은 아이를 입양 보내는 마음이 든다.
섭섭함과 아쉬움이 미련처럼 남지만
좋은 곳으로 입양되어 사랑받고 잘 살고 있음을
확인받을 때는 안도의 마음과 감사함을 느낀다.

그림을 나눔 하기 시작한 지가 10 년이 다 되어간다.
나눔을 하면 그림은 그냥 받아가는 것이 아나라며
과한 선물들을 보내온다.
내 그림을 나눔으로 소장한 지인들에게 감사하다.

매년 전시회마다 그림을 나눔 하지만
아직도 줘야 할 지인들이 많다.
그래서 더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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