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목요편지

2025년 3월의 첫 목요일에~~

유쌤9792 2025. 3. 6. 09:22

 

★ 그림설명 : 종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바다로 바람이 지나간다.

바람이 만드는 길은 명주실처럼 가늘기도 하고

때로는 부둣가의 밧줄처럼 억세고 무겁다.

 

바위 위에 올라앉은 새는 어떤 바람을 몸으로

감아 내리고 있는 것일까~!

 

하늘로는 붉었던 태양이 죽어가고 있다.

봄을 불러오는 바람의 힘이 부족한가보다.

 

봄은 육지에서부터 시작되어 바다에 이른다.

겨울의 손을 놓지 않으려는 바다가 슬프다.

 

 

2025년 3월의 첫 목요일에~~

 

은행 일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점심을 먹으러

동네 분식집엘 들어갔다.

초등학교 바로 앞에 있는 분식집이라서인지

초등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바글거렸다.

 

분식집의 두 여사 분은 아주 신나게 일을 한다.

분식집에 드나드는 아이들의 이름을 하나씩 기억해서

아이들 이름을 쉼 없이 불러댄다.

 

육십이 넘어서 처음으로 직업을 갖게 되었기에

너무 재미나고 소중한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손자, 손녀들을 돌보듯 아이들을 대하니 서로가

좋은 관계를 갖게 되어 일하는 재미가 더 있다고 한다.

 

우리 동네 분식집은 초등학생들의 사랑방이다.

동네 가게들이 힘을 합하여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우리 동네는 오래 된 마을이라

아파트, 주택, 연립, 빌라 들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그러기에 초등학교의 학생 수도 많다.

한 학년이 11반이나 되니 대형학교인 셈이다.

그래서인지 동네가 모두 아이들에 의해 움직이는 것 같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동네라 더 좋다.

 

오늘은 을사년 3월의 첫 목요일입니다.

 

3월의 눈보라로 곤욕을 치룬 날이 지나갑니다.

감기조심하시고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북한산의 풍경이 왔다.

설산의 풍경을 보여주다.

친구는 북한산에 올랐다며

사진을 보내왔다.

 

눈길을 낸 북한산의 풍경이

생경하게 보인다.

 

<북한산에서 사진이 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