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목요편지/목요편지

11월의 마지막 목요일에~~~`

유쌤9792 2006. 11. 29. 23:36


★ 그림설명; 검은색 화지에 아크릴 물감으로 그린 그림.

겨울은 푸른색이다~~~겨울은 보라색이다.
그리고 겨울은 모든 색을 흡수해 버리는 검은 색이기도하다.

나는 누구의 검은색이며 내 검은 색을 또 누구일까~~~!

겨울이 치고 지나는 바람을 바라보며 보랏빛 강물에 노란 새를 띄웠다.
멀리 계절을 외면한 강아지풀이 새들을 부러워한다.



★ 11월의 마지막 목요일에~~~

앙상한 가지를 닮은 11월이~~
혼자 보다는 둘이라 좋다고 억지를 부리던 11월이~~
겨울을 재촉하는 비를 따라 기억의 늪으로 침몰하고 있다.

11월의 마지막 날인 30일이며, 마지막 목요일인 오늘.
제법~~ 바람이 앙칼진 성격을 보이는 날이다.

어둠을 밀어 내는 듯~~달려 온 2006년도 이제는 기운이 빠졌나보다.
하고 푼 일을 마음으로 정해 보았지만
그 어느 한 가지도 속 시원하게 내 마음을 풀어 주지는 못한다.

<하다가 다 못 하는 일 일랑~ >마음이 시끄럽지 않게 할 요량으로~~
<다음엔 잘 할 수 있어~해도 안 되는 것은 나에게 맞는 일이 아니야~>라고~~^^*

혹~~!! 당신도 계획대로 못 다 이룬 일 때문에 마음이 시끄러우신가요?

그러지 말아 요~~^^* 아직 12월이 남아 있잖아요.

12월 한 달을 어릴 때 먹던 알사탕처럼 조금씩 아껴 먹어 보기를~~^^*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다면~~· 꼭 해야 할 일 한 가지는 꼭 하기. ^^*

오늘도 따끈한 물에 몸을 담근 기분으로 여유로운 날이 되시길.









이른 아침 동녘 창을 두드리는 바람을 따라 고개를 드니~~
바짝 마른 겨울하늘이 빈 가슴을 채워 달란다.

내 마음으로도 다 채우지 못하는 하늘은 물이 되어 강으로 흐른다.

겨울의 하늘과 강.
화장을 지운 하늘은 꾸밈없이 초연한 모습으로 적적하다.

가슴팍 앙상한 곳까지~~~·
속이 들어나게 앞 고름 풀어 헤친 강바닥은 더 을씨년스럽다.

하늘이 해 오름을 시작하더니~~강물에게 옅은 미소로 손짓을 한다.

우리는 언제나 바라만 보고 있을 뿐~~ 한 번도 하나 일 수는 없지만
네가 부르면 내가 답하고 내가 부르면 네가 답하는~~우리는 <늘 함께>다.

<하나>라는 말 보다, <함께>라는 말에 더 믿음이 간다. ^^*

------ 수안보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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