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5 5

감사한 이웃.

아침에 비가 내렸다. 예약된 병원엘 가기 위해서 남편과 나는 집을 나섰다 겨우 기어가는 듯 걸어가는 남편을 본 이웃이 우리에게 물었다. “ 왜! 어디가 아파서 그래요?”우리는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면서 잠시 멈췄다 그랬더니 이웃 아저씨는 탄식을 하면서 말을 했다. “ 나도 몇 년 전에 허리가 아파서 걷지도 못했는데여기서 가까운 병원에서 수술 치료받고 나았어요”라며 병원 위치를 설명하더니 집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잠시 후 그 아저씨가 다시 나와서우리를 보더니 차가 없으면 태워다 주려고 다시 나왔다고 한다. “아니어요 차가 저 언덕 위에 있어요. 거기까지 천천히 가면 돼요. 너무 감사합니다.”“ 그러면 언덕 위 주차장까지 데려다줄까요?”했다. 좋은 감사한 이웃이다. 아파서 절절매는 남편이 딱해 보였는지우리를 태..

책 빌리다(5.13~5.27)

요즘 새벽에 자주 깬다 그 덕분에 책 읽는 시간이 늘었다. 지난주에 읽은 책을 다 반납했다. 한강 작가의 책이 크게 인쇄되어서 나왔기에이 번에도 빌렸다. 글자가 커서 보기 좋다. 책의 내용이 좋아도 글자가 작으면 보기 힘들다 특히 책장에 색이 들어가면 보기가 더 힘들다. 나이가 드니 평범한 일상이 불편해서 힘들다. 책을 좋아하는 나 공연스레 불평을 늘어놓았네. 미안하네.

강남 연세 다엘병원에서

새벽에 악~~ 하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남편이 보름째 허리. 다리가 아프다. 허리가 아프기 시작할 때 동네 한의원엘 뜸하게 다니고 있었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더 심해져서 일상생활이어려워졌다. 집에서 자가 치료를 열심히 하고 약국에서 약도 사다 먹고 해도 차도가 없었다. 의사인 시숙이 전화가 와서 동생을 걱정하면서일반병원 치료를 간곡하게 권하셨다. 참다못해 오늘은 강남에 있는 연세 다엘 병원에서진료를 받았다. 사진도 찍고. 주사도 맞고. 물리치료도 했다. 병명은 라 했다. 한 달 전에 회사에서 무거운 물건을 드는데허리가 찌르르 울렸다고 한다. 그 당시 바로 병원에 진료를 왔으면 보름 동안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인데. 식구들 걱정을 끼치면서 생고생을 한 남편이다. 시숙과 형수님이 난리를 쳤고 사위..

2025년 5월의 셋째 목요일에~~

★ 그림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며칠 찬바람이 봄날의 기를 죽이려하더니해가 밀고 올라와 여름의 전야제와 같은 날씨다. 5월은 계절 중에 최고의 시절이라서인지새들도 나무 위에 모여 앉아있다. 따끈한 볕이 동심원을 그리며 자연을 안는다.벌써 아카시아 꽃의 향기가 바람에 날리다.누가 안아주든 누구를 안는 것은 좋다. 나이가 들수록 안기거나 안아주는 일이 드물다. 고작해야 손주를 안아주는 것 외에 오래 함께 살아온 부부끼리도 안아주는 일이 없다. 볕과 계절풍은 서슴없이 우리를 안아주려 한다. 우리도 안아주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자. ● 2025년 5월의 셋째 목요일에~~ 해가 지기 전에 바람이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 산책을 나간다. 산책이라 해야 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