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억 속으로

엠마와 강화도에 다녀 오다.

유쌤9792 2008. 5. 3. 08:08

 

화실을 하던 시절엔 강화도가 우리의 그림터였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일 년에도 여러 번 강화도로 그림 그리러, 쉬러 갔었다.

이제는 학교에서 아이들과 현장 학습 가는 것 외에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강화도엘 가지 못하고 있다.

그러던 차~~ 내 친구 엠마와 강화도엘 가게 되었다.
강화도 고려 궁터 옆의 성당에 계신 신부님을 뵙기위해서 였다.

우리를 활짝 웃는 모습으로 맞이 해 주신 신부님 덕분에~~ 나도 기분이 우쭐 해졌다.
누군가가~~모르던 사람이었는데~~
어느 순간 아주 오래 전 부터 아는 사람처럼 느껴질 때의 그 기분이 좋다. ^^*


 

 

 

강화도 갯벌이 어둡게 펼쳐져 있다.

서울을 꽃들이 피고, 지고를 반복하고 있는데~~`
강화도는 해풍때문에서인지~~ 아직도 피지 않은 꽃들이 주변에 많았다.

신부님이 안내 해 주시는 식당에서 보리 밥을 먹었다.
신부님의 안내가 있어서였는지~~ 늦은 점심 식사였지만 맛이 더 있었다. ^^*


 

 

 

물 빠진 갯벌.

예전 같았으면 저 곳에 내려가 오락가락 했을터인데~~~

바다를 바라보며 신부님에게~~ 선문답처럼 말을 건냈다.
<신부님 어찌 사는 일이 잘 사는 것이고,
원 없이, 그리움 없이 사는 일 일까요?> 라고 물었더니~~^^*

신부님 말씀하시길~~
<지금도 아주 멋지게 사시는 것으로 압니다만~~>하시며 웃으셨다.

엠마의 차를 타고 강화도를 돌면서 선문답은 계속 이어졌다. ^^*


 

 

 

 

 

내 친구 엠마와 강화엘 다녀 오다.

 

강화 고려 궁터 옆의 성당에 계신 신부님을 뵙고~~강화에 대한 안내를 받다.

 

<신부님~~어�게 사는 일이 잘 사는 일인가요?.하고 물었더니~~

신부님도 모르신다고 <...... >이다.

죄송스럽게 선문답을 했다. ^^*

 

 

 

 

강화도 인삼밭으로 밭이 검은 망또를 두른 듯하다.

강화도의 좋은 풍경을 가로질러 오른 쪽, 왼쪽~~
내가 미처 보지 못한 곳들을 돌았다.

그리고 다음에~~6월쯤~~ 다시 만나기를 약속하고 신부님과 헤어졌다.
엠마 덕분에 마음 좋은 신부님을 알게 되었다. ^^*

하느님을 사랑하고, 믿고, 의지하는  내 친구 엠마.

나도 엠마 기도 덕분에~~` 가끔씩 아주 가끔씩~~나를~~~ 
< 하느님이 나를 예뻐하시는 것 같다.> ㅎㅎㅎㅎㅎ


 

 

 

집으로 돌아 오는 88도로에서~~
하늘을 찌를 듯한 한강의 일자 분수가 우리를 반겼다.

강화도 갔다 오는 길~~ 도로가 차로 막히지 않고 신나게 달려 보기는 처음이다.

나~~  학교와 집만 오락가락하는 동네 운전에 비하면~~
내 친구 엠마는 정말 최고의 드라이버다.^^*

6월이 아카시아가 흐드러지게 피는 날~~ 강화도엘 다시 가기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