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쓴 글과 그림

惻慇持心(측은지심).

유쌤9792 2008. 10. 21. 20:21



★ 그림설명; 왓트만지에 특수물감으로 그린그림.



☆☆ 측은지심.

노을지는 물가에 앉은 새들.
다 무엇을 보고 있기에 시선의 끝을 따라가도 보이는 것이 없다.
나와 다르게 그들은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있나보다.

세상에는 보이는 것만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숨은 이야기들이 더 많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 믿으려 하지 않는 우리들.

무소유로 아무것도 지니지 않고 이곳 저곳으로 날아다니는 새들의 그런 삶을 닮고싶다.
내가 좋아하는 새들. 가끔 새가 되어 먼 하늘로 나르다 깨는 꿈을.......

가끔은 나도 새들처럼 시선을 공간 끝에서 잃어버리는 모습을 갖는다.
아무생각없이 시선을 묶지 않고 멍~~~허니 있을때가....
그것이 無我의 地境이라면 그 얼마나 좋을까?


惻慇持心(측은지심).


언제부터인가 내 마음 한구석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단어다.

무엇을 생각하든, 무엇을 하든, '신이나고 행복하다는' 생각보다는,
다 '부질없다는 생각'과 '불쌍 해!!'하는 마음이 가득하다.
그래서 눈물이 많아졌나!

조그마한 내 감정에 빠져 동 트는 하늘을 보아도 눈물이나고,

노을지는 하늘만 보아도 눈물이 나고,

아이들 키우면서 아이들이 아팠던 이야기만 해도 들어도 눈물이 나고,

정답게 까르르 넘어가는 소리로 웃는 연인을 보아도 눈물이 나고,

나르던 새가 나무에 걸터 앉져 먼 하늘로 날갯짓하는 모습만 보아도 눈물이 나고,
남 모르게 슬쩍 나는 눈물 이야기를 하자면 끝이 없다.


조금만 슬픈(내 기준에서) 드라마나 책만 보아도 눈물이 펑~~~펑.^^*


엄마 생각만 하면 아무리 좋은 일에서도 눈물이 펑~~펑.
(아니 '엄마'란 말만해도 눈물이 나는 것을 보면
엄마 마음 무던히 상하게 한 일이 이제야 반성이 되어서 그러나 보다)

그러나
나를 향한 '측은지심'이 제일 먼저일께다

'예전에 쓴 글과 그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붉은 장미꽃 100송이.  (0) 2008.10.21
밥 도둑인 오이지  (0) 2008.10.21
엄마도 가시고, 장독대도 없어지고  (0) 2008.10.21
늦은 저녁 산책을 나갔다  (0) 2008.10.21
노을로 붉게 물든 바다  (0) 2008.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