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설명; 왓트만지에 붓펜, 색연필등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인사동에 있는 < 우리 그리운 날 > 이라는 주점에서 스케치 한 그림. ■ 인사동의 우리 그리운 날. 70년대 내 즐겨 듣던 음악이 애잔하게 흘러 따라 부르기 좋았고, 마음이 맑은 이들이 모여 앉아 지난 이야기를 아무리 하여도 흉이 되지 않을 곳. 훤한 해를 보며 들어가 또아리 틀고 앉아 달을 보고 나와도 지루하지 않을 곳. 다---- '우리 그리운 날'이 거기에 있기 때문에서겠지. 늘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만남에도 차곡하게 정이 쌓여 가면 또 다른 무늬의 의미가 도장을 꾹~꾹 찍으려 하거늘. 사람들과의 만남에는 시작과 끝이 없는 것 같다. 그러기에 난 << 인연 >>이란 단어를 참 좋아한다. 살아 가는 길목 어디에 서서 그들이 나를 기다리고, 내가 그들을 기다리는 지는 모르나 인연의 고리는 투명한 술잔처럼 서서히 우리를 취하게 만든다. 한잔의 술. 절규 하듯 노래 부르는 하얀나비의 김정호. 붉은 장미 한 송이. 제 몸을 태우고 있는 담배 한 개피. 그리고 우리들 각자. 다 외로운 객체지만 모이면 너무도 잘 어울리는 공범자들이다. 눈물이 나도록 그리운 것들을 목구멍으로 吐해 내고 싶을 때. 약속없이 들려 보는 그런 집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 집이 < 우리 그리운 날 >이면 더 좋고. ^ㅇ^* ---- 디카로 찍은 인사동의 우리 그리운 날 주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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