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설명; 왓트만지에 아크릴 물감으로 그린 그림. 하늘과 바다가 하나라고 누가 말을 했던가~~~~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 가까워 질 수록 하늘과 바다의 빛은 깊은 눈 빛을 지닌 수도승의 눈처럼 슬퍼보인다. 잔 가지에 앉은 갈 까마귀들~~~~ 아무리 거센 바람이 불어도 날개 감추고 앉아 있는데 사람이 부는 가느다란 휘파람 소리에 놀라 감춘 날개를 퍼덕이며~~~~` 잔 가지를 흔들며 하늘로 오른다. 태화강변의 잔가지를 흔들던 갈 까마귀들이 생각 난다. 그리고 그 까마귀들의 모습을 나에게 보여 주기 위해~~~ 죽음을 무릎쓰고 달리는 차들 사이에 차를 세워 두던 이의 마음이 생각난다. 이른 아침 출근 길에 새 우는 소리를 들었다. 어디서 우는 것인가 보려고 고개를 들어 하늘에 시선을 꼿았다. 아무리 둘러 보아도 내 눈에 보이지 않는 새를 향해 빌었다. <너를 보게 해 줘~~~~ 부탁이야~~~~ 제발~~~>했더니 삼 발이 모양의 피뢰침 끝에 앉아 우는 새가 보였다. 갈 까마귀처럼 까만 새 한마리가 나를 바라보며 울었다. 태화강에 어둠이 내리던 겨울~~~~ 내가 바라보던 갈 까마귀와 그. <그해 겨울은 너무도 ~~~>란 주제로 그림을 그리던 날. 그 겨울의 마음처럼 오늘 바라 본 새가 나에게 슬픔을 준 날이다. 나에게 잘못 한 것이 없으면서도~~<늘 미안하고 잘 못 했다는 사람.> 그의 마음엔 무엇이 이제껏 남아 있길레~~~~~ 그처럼 나를 향하는 마음에서는 꼬리연 같은 아쉬움이 남는 것일까? 그도 나처럼 사랑하는 법만 알지~~~ 잊는 법은 모르는가 보다. 그해 겨울은 정말 ~~`그의 말대로 죽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그해 겨울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헤어졌다>라는 제목의 그림 속에서는 아직도 태화강의 갈 까마귀가 나르고 있다. 나는 그 갈 까마귀를 내 그림 속에서만 본다. 그러나 그는 매년 이맘 때~~` 밤이 이슥하게 내리는 이른 겨울의 첫 노을 빛에서 갈 까마귀를 본단다. 그리고 꼬리 연과 같은 그의 인연을 생각 한다고... 그의 목소리가 너무나 침울하고 어두웠다. 어제는 일부러 ~~~~` 태화강을 버리고 돌아서 아주 먼 길을 택해 귀가 했다고~~~` 뒤를 돌아 보지 마~~~! 네가 자꾸 돌아 보니깐 내가 너를 떠나지 못 하잖아. 다시는 뒤를 돌아 보지마~~! 그 예전처럼 우리 그냥 앞만 보고 가자. 미안해~~~~~~~~~~~~~~~~! |
'예전에 쓴 글과 그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가 오는 퇴근 길에.... (0) | 2009.01.10 |
---|---|
그러나 요즘~~~~나도 모르게 ~~` (0) | 2009.01.10 |
바라만 볼 수 밖에 없는 사랑을 향하여~~~` (0) | 2009.01.10 |
내 그리움의 原罪 (0) | 2009.01.10 |
우리 <귀천>에서 만나길....^^* (0) | 2009.0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