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설명; 왓트만지에 아크릴 물감과 복합재료로 그림 그림.
하늘이 물들어 서서히 나에게 닥아 온다.
검은 산이 품고 있는 오색의 나무들도 어둠 앞에서는
서서히 제 빛을 버리고 어둠을 받아 드릴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겨울을 기다리는 노을 빛의 하늘은 어느 날의 노을보다 아름답다.
비록 아주 짧게 그 모습을 하늘에 펼쳐 고공 쑈를 해 보이지만,
볼~~~ 사람은 다~~~~` 본다. ^^*
<너무도..>란 느낌과 말을 잊고 산지 너무 오래다.
이제는 그 어떤 일에서도 <너무도...>라는 감정을 잘 싣지 않는다.
그러나 요즘~~~~나도 모르게 ~~`
긴 한숨에 버무려진 개성을 잃은 <너무나..>란 생각과 말이 튀어 나온다.
겨울의 문고리를 당기는 오늘부터 그림을 시작한다.
이 번 그림 안에는 또 어떤 이야기가 담겨 질 것인가....!
<죽도록 사랑만을 노래한다고 우기는 이의 마음도ㅡ
죽어도 잊는 것 만큼은 뚯대로가 아니라며 고개 떨구는 이의 마음도-->
두 마음 다~~` 나 혼자만이 느끼는 감정 일런지도 모른다.
이 겨울은 또 얼마나 무거운 넙덩이가 내 가슴을 누를 것인가....!
이 겨울엔 성숙한 몸짓으로
가슴에 꽁~꽁 매어 둔 인연의 실을 서서히 풀어 내고 싶다.
<空>이란 있어도 없는 것이고, 없어도 있는 것이라 하였거늘....
늘 입으로만 외우는 <空 念佛>을 이제는 가슴으로 외워 보리라......
나를 바라보며 사랑을 노래하는 이가
하늘을 깔고 내리는 어둠처럼
나에게 어두운 등뒤의 그림자를 다시 보이며 노을로 사라진다 하더라도
이제는~~~` 놀래거나 가슴을 찌르는 얼음 송곳을 다시는 들지 않으리라.
사랑도 , 이별도~~~`
저렇게 겨울을 부르는 노을처럼~~어둠처럼
자연의 섭리로 이루어지는 것임을 너무도 늦게 알았다.
너무도~~~ 그리고 너무나~~~`
가슴에 지피려는 화로의 불 꽃이 은근하고 오래
불씨를 담고 있을~~~~`
그런 세월을 남모르게 간직해 두고 푼 11월의 시작이다.
저렇게 아름다울 수가~~~~
해 내림이 시작 산 줄기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 주고 있다.
마음을 비워내고 털었더니 몸도 마음도 가벼웠다.
그리고 마음에 오랫동안 담아 두었던
물 먹은 솜같은 지난 이야기를 털어내고나니~~~~
마음 속을 락스로 청소를 해 낸 듯 시원하면서 왠지 눈은 따거웠다.
마음에 담아 둔 앙금같은 감정을 털어 내 버리지 않고는
그 어느 감정도 덮어 쓰기를 하고 난 다음일지라도
언제나 그 바탕의 어두운 색이 삐져 나오기에~~` 혼색이 안 되었다.
저 나무를 그의 등 뒤 배경으로 바라보고
또~~내마음을 기대어 앉힌 의지로 두고,
많은 이야기를 누에 실 뽑아 내듯 했다.
저 나무의 노란 잎 만큼이나 많은 이야기를.......
저 나무의 높다란 키 만큼이나 하늘에 띄워 둔 이야기들을
어둠이 내리는 하늘로 밀어 넣어 본 날이다.
내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 준 이의 마음이 저 노란 나뭇잎의 흔들림 같았을까?
내 이기심을 헤아리고는 뒤로~~~ 물러섰을 그의 마음이 저 나무 같았을까?
늘~~` 내가 그가 될 수 없고 그가 내가 될 수 없음에~~`
바람없이도 흔들리는 내 마음을 한 번 쯤 저 나무 끝에 달고 싶다.
노란 잎 모두가 하트 모양이다.
신이 만들어 낸 위대한 사랑의 징표다.
손바닥에 써 진 사랑의 징표를 가슴으로 옮겨 두었더니
이번엔 나무 잎이 하트를 만들어 내 눈을 흔들었다.
어디로 가란 말인가~~~?
우리가 가는 길은 아무도 모른다.
나도, 그도, 그들도~~~~
다만 늘 함께 동행 해 주기를 바라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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