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쓴 글과 그림

眞心

유쌤9792 2009. 1. 10. 23:40




★ 그림설명; 갱지 크로키 북에 먹물과 금분으로 그린 그림.


古木을 안고 길게 누었더니 나무의 심장 뛰는 소리가 들린다.
너무나도 편한 자세로 나무를 안아 본다.

밤을 따라 내려온 밤의 습기가 나무에 내려 가끔~~
그 느낌이 음습하여 가슴이 시리지만
내 얼었던 가슴으로 전달 되어오는 나무의 심장 뛰는 소리는 살아 있음을 노래한다.

천상의 소리~~~ 굳은 땅을 열고 올라 오는 듯한 소리.
먹장의 구름으로 하늘의 낯을 절대 볼 수 없던 날 그 하늘에 틈을 내는 듯한 소리.

부드럽고 감미로울 때는 따뜻한 물 속처럼 ~~~`
열정과 격동의 뒤 흔듬에서는 솟아 오르는 용암처럼~~~

나무의 심장 뛰는 소리는 살아 있음을 告하는 소리다.

언제까지 저렇게 나무를 안고 누어 있고 싶어라~`
부시시 허리를 펴 일어나면 아마 한 세기는 훌쩍 지나가 있지 않으려나.!
마음의 한 세기가 말이다~~~^^*


내 사랑하는 이가 부르는 노래는 바로 저 나무의 심장이 뛰는 소리다.
마음에서는 한 세기가 건너가도
사랑을 부르는 노래는 나무의 심장소리로 化해 나를 나무에 묶어 두려한다.

언제까지나~~` 수세기가 내 곁을 소리없이 지나간다 하더라도
내가 저 나무의 한 부분에 동충하초로 다시 살아나는 그 순간까지
바람에도 미동없이 나무의 심장 뛰는 소리에 귀를 대고 살고 싶어라~~


사랑은 늘 내 가슴 앞까지 왔다간~~뒷 걸음쳐 온 길보다 더 멀리 달아난다.

나는 그 사랑을 잡기위해 허우적 거리다간 늘 길을 잃는다.

그러나 나에게 나무의 심장 뛰는 소리를 들려 주는 이는
소리 없이 내 가슴에 아름드리 고목 한 그루를 뉘어주었다.

내가 나무를 안고 눕기만 하면
언제나 저 쿵~~쿵 심장으로부터 울려주는 진심을 들을 수 있는데~~

나는 왜~~~
나는 왜~~~ 늘~~~~~
같은 자세로 오래 있지를 못하는가~~~~!

마음으로는 한 세기를 안고 싶다고 하면서~~~
몸은 어느새 부시시 일어나 맨발의 유령처럼 찬 땅을 밟고 섰다.
그러곤 발이 시리다며~~` 징~~징 거린다.


< 당신은 아직도 거기 있나요'~~~~?

그 나무 속에서 아직도 노래를 부르고 있는 중인가요?

내가 사랑하는 이여~~그리고 나를 사랑하는 이여~~~~
당신은 아직도 거기 있나요~~~~~! >


나무에 귀를 대고 아주 작은 소리로 나무를 흔들어 보았다.
나무는 아무 말 없이 < 쿵~~~쿵 > 소리만 전해 왔다.

그 소리는 늘 <眞心>에서 울리는 노래라고 화답을 하는 것 같다.






얼기 설기~~` 물기에 푹 젖었다 말랐다는 반복할 흙집.

어둠이 내리는 것을 알고 누가 먼저 백열등에 불을 당겼을까~~?

제집 찾아 돌아 드는 길이 힘들지 말라고 누가 표식을 한 걸까~~~~?

나에게도 저런 표식의 집이 있으면 좋겠다.
지나가는 바람도 막지 않을 저런 하늘이 보이는 집이라도 좋다.

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내 좋아 하는 이만 바라 볼 수 있는 곳이라면
겨울 밤 하늘에게 집안의 반 이상을 내 주어도 좋고 ~~
겨울 바람의 칼날이 문을 흔들어도 좋다.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는 좋은 마음이 날 안고 있을 수 있는 그런 곳이면~~`






나무의 심장 뛰는 소리에 놀라 저만치 뒤로 물러 섰다.
그 소리는 나를 내치려는 소리가 아니라 나를 부르는 소리였다.


내 심장을 나무의 심장에 데깔 꼬마니 했다.
어떤 모양의 닮은 꼴을 그려 낼까~~~~!






닫지마~~` 언제나 내가 열을 수 있게 잠그지 마~~~~!

많은 이들이 당기고~~ 들어가고~~ 나왔다는 수없이 했더라도
난 이제 문을 겨우 찾었어~~ 그러니 기다려 줘~~~

문을 잠그지마~~~ 나 잠시라도 문안에 서 있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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