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너무나 우울해진다.
때로는 너무나 많은 기억들이 생각이 나기도 하고,
때로는 너무나 깡그리 잊어버린 기억들 때문에 무안해 질 때가 있다.
그런 내 변덕에 가끔씩 내 귀에다 종을 울리는 사람이 있다.
찌~~찌~~덜덜~~^^*
내 전화기 진동소리다. ^^*
인사동 태화빌딩 앞에 앉아 바다의 파도 소리와 바다 내음을 느끼다.
토요일 하루종일 바람 난 강아지처럼 쏘다니다가 집으로 돌아 가는 길에~~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전화를 받자마자~~다짜고자~~< 잠시 들어 봐~~무슨 소리가 들리는지~~?>
먼 전화기에서 바다의 물소리와 그 물에 돌 구르는 소리가 들렸다. ㅎㅎ
대화를 멈추고 잠시 인서동 거리에 앉다.
그리고 전화기로 흘러 들어 오는 바람과 파도와 돌 구르는 소리를 들었다.
<좌르륵~~~ 우~~좌르르륵~~~> 돌이 파도에 구르는 소리다. ^^*
한참을 ~~바다와 이야기를 나누다.
내 친구~~! 마음이 변함없이 늘 한 곳에 머무르는 친구.
바다와 새를 보면 늘 내가 생각 난다는 친구.
친구는 바다에서 나에게 <친구가 바라보는 바다>를 소개 시켜줬다.
자주 볼 수 없이 먼 곳에 살지만~~ 친구의 마음은 늘~~한 곳에 있는 듯하다. ^^*
<야~~너 보게되면 주려고 공깃돌 다섯개 줍는다~~^^*>하는 내 친구.
내 친구 마음엔 아직도 내가 공기놀이를 하는 아주 먼 옛날의 모습으로 기억되나 보다. ^^*
<기억, 추억, 그리움>이라는 것은 참으로 위대한 보약인 듯하다.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