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딸의 음력 생일이다.
양력으로는 8 월 10일. 아주 더울 때다.
1989년 여름. 예정일보다 너무 빨리 수술을 했다. 임신중독증이 너무 심해 예정일까지 기다리면
아기도 산모도 너무 위험하다고 했다.
큰 아이 때도 임신중독증이 너무 심해서
목숨을 걸라고했다. ㅋㅋㅋㅋ
엄마는 나를 붙잡고 아주 서럷게 우셨다.
그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딸은 폐혈증에 황달로
인큐베이터에서 오래 있었다.
살아만 달라고 기도를 열심히 했다.
그런 딸이 아주 튼튼하게 잘 자라서 결혼도 했고
아기도 낳아 우리에게 행복을 선물처럼
시시각각 안겨준다.
월악산 1000년 고찰인 미륵세계사에서
생일불공을 올려주시다.
우리 가족의 생일 불공을 정성스럽게
기도해 주시기에 감사하다.
생일을 양력 생일로 지내는 딸.
8 월 10 일. 생일을 미리 축하해 줬다.
그리고 딸은 나에게 선물을 줬다.
아이를 낳아 길러보니
엄마의 마음을 알겠다고 한다.
우리는 매일같이 조금씩 마음이 자라는 것 같다.
#생일불공#월악산#1000년고찰#미륵세계사#딸의생일#서로축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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