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마을에 대형 트리를 만들었다.
우리들의 모든 소망, 슬픔, 희망을 그려 넣었다.
아주 소박한 선물을 포장하여 나누려 한다.
나의 이웃들에게 일 년을 열심히 함께 살아서 고맙다고
말 하면서 작은 선물을 나누고 있다.
나의 작은 선물을 받으면 모두가 활짝 웃는다.
그 순수한 웃음이 트리의 전구불보다 더 환하고 아름답다.
영국의 아들네 동네에서는 이웃들이 크리스마스카드를
아들네 집의 대문 밑의 틈으로 넣어준다.
잘 모르는 이웃들인데도 크리스마스에는 마음을 담아주다.
일 년 내내 아들네 대문의 안쪽에 그 카드들이 붙어 있었다.
이웃들이 이방인인 내 아들은 지켜 주는 것 같아서 고마웠다.
나도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를 화폭에 담아 보다.
● 2023년 12월의 셋째 목요일에~~
크리스마스트리가 가장 멋지고 예뻤던 돈암동의 성암 교회.
나의 어린 시절의 추억이 교회 성탄트리에 걸렸다.
교회 마당에 있던 나무에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하던 곳이다.
교인도 아닌 나는 성북 경찰서를 끼고 흐르던 개천 곁의
성암 교회를 크리스마스 즈음에만 열심히 다녔다.
아마도 성암 교회의 목사님이 친구 아버지이셨던 것 같다.
사교성이 좋고, 목청이 좋은 나는 성가대에 포함되어
크리스마스이브 밤엔 삼선동 온 동네 집집마다 문 앞에 서서
성탄절 노래를 유감없이 불렀다.
그리고 내 생일이 12월25일이라고 엄마가 이야기 하셨기에
교회에서도 내 생일을 아주 성대하게 축하 해 줬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선물과 생일 선물을 한 개로 묶어서 받기에
어린 마음에 늘 퉁퉁거렸던 기억이 있다.
나는 크리스마스 즈음엔 너무나 바쁜 아이었다.
교인도 아닌 아이가 교회의 연극 공연에서는 중요한
배역을 받아 넉살좋게 연습도 하고 공연도 성황리 마쳤다.
그리고 다시 교회엔 발길도 안하고 살다가 겨울이 시작되면
진짜 교인들보다 더 바쁘게 성탄절 준비를 했다.
어려서부터 동네의 꼬마화가라고 불리었기에
교회를 장식하느라 그리고, 만들고 하는 일엔 내가 최고였다.
요즘 우리 동네의 교회들의 크리스마스트리는 대형이다.
아이들이 만든 이런 저런 작품이 달린 것이 아니고
오색가지의 왕방울에 귀티 나는 장식들에 멋진 전구가 화려하다.
아이들이 만든 장식에 솜을 얹고 재활용 크리스마스트리는
이제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추억의 크리스마스트리다.
교인도 아니지만 12월엔 크리스마스가 있어서 너무 좋다.
오늘은 12월의 셋째 목요일입니다.
제 생일은 12월 25일이 아니고 12월 21일입니다.
엄마가 계셨다면 꼭 알려 드리고 싶었어요.
음력 생일을 <네이버>에 넣고 물었더니 정확하게 알려줬어요.
엄마는 왜 내 생일 기억하지 못하셨는가? 했더니
예전에는 식구들의 생일을 양력이 아닌 음력으로만 지냈기에
양력의 날자는 생각도 안 하신 것 같아요.
내 생일이 양력으로 언제냐고 물으니 엄마의 기억으로는
크리스마스로 온 동네가 시끌시끌하던 때로 말 하신 듯해요,
그래서 오늘이 제 70회 생일인 날입니다.
축하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행복한 마음으로 늘 신나게 건강하게 살아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손자의 친구들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다.
작년엔 인형을 준비하고 편지를 담아서 선물했다.
올 해엔 작은 램프를 준비했다
작아도 불빛이 아주 밝고 순하고 예쁘다.
2022년에는 4 개의 선물을 준비했는데
올 해엔 두 개 뿐이다
친구들이 아빠의 직장을 따라 지방으로 이사를 갔다.
손자는 친구들과 이해 못하는 이별을 했다.
지금은 엄마가 최고의 친구라서 그런대로 잘 지낸다
그래서 손자의 친구인 내 딸이 너무 기특하고 고맙다
요즘 손자가 감기로 어린이집엘 등원 못하고 10일 넘게 집에 있다
그런데도 손자는 엄마와 노느라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
딸이 자기 일을 접어가면서 아들에게
집중 사랑과 보살핌을 아낌없이 주고 있기에 감사하다
일하던 나는 아이들이 아프면 내가 더 울면서 힘들어 했다.
그런 세월을 보내고 두 아이를 기르면서
나는 너무힘들고 벅차고 슬픈 날이 너무나 많았다.
친정엄마도 안 계시고, 시어머니는 계시나마나였다.
학교를 그만 두고 내 아이들을 돌봐야 한다는 생각에
우리 부부는 아이들 육아에 어려운 세월을 살았다.
고마운 나의 딸 !!!힘내자.
아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너무 빨리지나간다
우리의 아이들이 너무 빨리 자라 우리의 곁을 떠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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