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그림
바람이 잠잠하더니 등을 두드리는 볕이 정답다.
아무리 기온이 올라간 겨울 날씨라 해도
코트주머니 밖으로 나온 손이 시리면 추운 날이다.
아직 제 속을 다 비워내지 못한 나무들이 즐비하다.
초록의 싱그럽던 색이 다 퇴색하여 붉은 황토색을 되다.
사는 일이 뭐 별 것인가~~!
잠시 멈춰 머물렀다가 다시 살아내면 되는 거지
자연속의 나무들처럼 한 곳에 묶여 있어도
세상을 다 아는 것처럼 너무 궁금해 하지 않으며 사는 거지.
바람의 길을 따라 새들이 날다.
바람 속으로 사라지는 새를 오랫동안 바라보다.
● 2023년 12월의 둘째 목요일에~~
겨울이 거듭 될수록
내 눈 앞에서 소리 없이 사라지는 지인들이 생기고 있다.
추억이라는 무책임한 기억만 남겨두고 떠나는 지인들.
수첩을 사용 할 때에는 매년 수첩 정리를 하면서
나를 떠난 사람들의 이름과 연락처는 새 수첩에 옮기지 않았다.
그러나 요즘엔 수첩을 사용하지 않기에 휴대폰에 저장 해 둔
지인들의 이름이 아직도 그대로 남겨져 있다.
퇴직 후엔 늘 연락을 주고받는 지인들이 많지 않다.
나도 휴대폰에 저장된 지인들에게 한동안 연락을 하지 않다가
연락 할 일이 생겨 전화를 하면 불통 일 때가 있다.
카톡에 남겨진 추억의 대화와 사진은 그대로 있는데
절대로 연락이나 소통을 할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생겨 슬프다.
내 휴대폰에 있는 지인들 중 내 나이 보다 많은 이들이 별로 없다.
100세 시대라는데~~!
아무나 100세를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는 하지만
년 말이 되어 이것저것들을 정리하다 보면 공연스레 슬프다.
나도 언젠가는 그들의 기억에서 사라지고야 말겠지만 ~~!
오늘은 12월의 둘째 목요일입니다.
굴 먹고 배탈이 나서 온 몸과 정신을 재정비 중입니다.
몸이 아프니 정신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흔들립니다.
늘 건강이 우선이니 건강 잘 챙기며 살아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후배 남편이 제주도의 건강한 귤을 선물해 왔다
매 년 겨울마다 귤을 선물해 주기에
그 정성과 정스런 마음이 너무 고맙다.
귤의 모양은 척박해도 맛은 짜릿하고 달콤하다.
내 곁의 지인들이 늘 정을 나누어 주기에
행복하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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