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목요편지

계묘년 11월의 넷째 목요일에~

유쌤9792 2023. 11. 23. 10:20

 

 

★ 그림 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그림

 

하늘과 바다가 합쳐있는 듯하다.

새들은 물고기를 타고 바다를 달려가는 것 같고

새들은 물고기에게 매달려 하늘로 오르는 듯하다.

 

누가 무엇을 해 주든 함께 라서 좋은 날이다.

살면서 의지 할 곳이 있다는 것은 삶에 큰 축복이다.

 

쉼 없이 시간이 스쳐 지나가고 있다.

나에게 그리고 당신에게 어떤 것이 삶의 쉼표일까~~!

 

 

계묘년 11월의 넷째 목요일에~

 

나를 사랑하고 아끼는 나의 오래 된 지인이

아주 무거운 물건들을 퀵 택배로 보내 왔다.

 

아마도 냉동실을 다 털은 듯하다.

냉동 된 떡의 종류도 가지가지다.

백설기, 시루 떡, 인절미 등 봉지마다 정갈하게 담겼다.

거기에 김장김치와 김치속이 담겨왔다.

최고의 김치라며 너무 맛이 좋아서 보낸다고 했다.

 

요즘 우리 집엔 둘이 살기에 떡 먹는 사람이 없다.

그러기에 저 많은 떡을 나 혼자 식사대신으로 먹어야 한다.

 

냉동실에서 다시 해동으로 내려놓았다가

전자렌지에 살짝 돌려서 물김치와 먹으면 한 끼가 해결된다.

냉동실이 어느 정도 헐렁해지려고 하면 또 떡이 온다.

 

물건을 보내 준 지인에게 싫은 소리를 하려다가 참았다.

연세가 85세나 되셨기에 사랑하는 방식이 예전 분이다.

 

70살이 넘은 나에게 하시는 잔소리도 만만하지가 않다.

거의 매일전화를 나에게 하신다.

 

당신의 일상을 이야기하기 시작을 하시면 끝이 없다.

울 엄마가 많이 아끼고 보살펴 주신 분이라

엄마가 가시고 나서는 나와 연결이 되어 함께 늙고 있다.

타인과도 관심을 갖고 오래도록 알고 지내면 가족과 같다.

 

생각을 해보면 우리 모두가 너무나 외로운 사람들이다.

나이가 들수록 기대어 앉을 수 있는 인간 의자가 필요하다.

 

학교 퇴직 후. 나에게 지대한 관심을 갖는 분은 <스님>이시다.

<할머니 스님>으로 언제나 사랑과 기도를 넘치게 해 주시는 분이다.

 

살아가면서 우리 집의가훈이 <과유불급>이었다,

사랑도 관심도 지나치게 하시는 <노스님>이시지만

나에게 주는 마지막의 관심이라 욱~~하다가도 하심을 한다.

 

 

오늘은 11월의 넷째 목요일입니다.

 

추위를 예고하지만 날씨는 초봄처럼 느껴집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좋은 날이 되셔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동네에 함께 사는 동료 교사였던 후배가

차를 가지고 와서 가을 속으로 드라이브를 했다

 

.올림픽 조각공원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샀다.

식당의 위치가 높아서 밖의 잠실풍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식사 후 하늘 정원으로 산책을 했다.

바람이 차가워졌다.

 

오늘은 후배에게 융숭한 대접을 받은 날이다.

늘 내 곁에서 나를 살뜰하게 잘 챙겨주기에

고맙고 또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