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그림
바람과 비가 겨울을 재촉하는 날이다
바람이 나무의 목을 잡고 얼마나 흔들어 댔는지
나무에 걸려던 나뭇잎들이 다 낙하했다.
나뭇잎이 자리를 내어 준 자리를 새들이 대신하다
아파트도 주택의 집들도 모두 겨울준비를 마친듯하다.
이제는 저녁의 어둠을 가르고 외치는 <찹쌀떡 사려~~!>의
외침을 올 겨울엔 듣고 싶은 바람을 바람에 날려 보내다.
● 계묘년 11월 셋째 목요일에~~~
30년 전에 귓불을 뚫어 귀고리를 하는 것이 대 유행이었다.
학교 퇴근길에 선생님들 여러 명이 학교 부근의 금은방에서
귀를 뚫고 18K 금귀고리를 한 개식 귀에 달았다.
어떤 장치나 기구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귓불에 얼음을 대고 있다가
바늘로 귓불을 뚫고 바로 그 자리에 귀고리를 달았다.
귓불이 얼어서 감각이 없고 아픈지도 모르고 신기하기만 했다.
며칠 동안은 항생제와 연고를 발라야하고 당분간 물이 닿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막히지 않게 당분간은 귀고리를 빼면 안 된다고 했다.
다른 선생님들은 며칠 지나지 않아 다른 귀고리를 달고 왔지만
나는 살성이 좋지 않아서인지 뚫은 자리에서 계속 진물이 났다.
그 당시엔 귓불을 뚫어 귀고리를 하면 건강에 좋다는 말도 돌았다.
은과 금이 아니면 금속 알러지로 귓불이 퉁퉁 붓고 가려워서 고생을 했다.
그래서 나의 귀고리는 금과 은으로 만든 귀고리뿐이다.
학교를 퇴직하고는 출근하는 곳이 없으니 귀고리도 하지 않았다.
가끔 장신구 함을 열어 보면서 귀고리를 한 번씩 달아 보는 것이
나의 귀고리들을 깨우는 일이었다.
그런데 요즘 귓불에도 살이 쪘는지 귀고리를 하던 구멍이 막혔다,
연고를 귀고리 끝에 발라서 살살 넣어 보라고들 했다.
생각보다 잘 안되기에 기분이난감하다.
후배 샘은 얼마 전에 금과 은 귀고리를 모두 팔았다고 했다.
<유샘 것도 팔아다 줄까요?> 물어보는 후배의 배려가 고맙다.
그러나~~~~~ !!!
오늘은 11월의 셋째 목요일입니다.
바람이 제법 차가운 날들입니다.
건강에 더 신경 쓰시고 감기에 걸리지 않게 하기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어릴 때 아주 즐겨먹던 주전부리다
번데기와 소라.
번데기가 누에라는 것을 알고 한동안 먹지 않았다
소라는 꽁무니를 입으로 먼저 쪽 빨고
옷핀으로 꺼내 먹던 생각이 난다.
요즘엔 번데기도 소라도 캔으로 만들어져
동네 슈퍼에서 판다
그런대도 쉽게 사다먹게 되질 않아 웃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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