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0 2

어린이 집 가는 통원차에서.

아침에 손자의 사진이 왔다.어린이집의 통학버스 안에 앉아서 손가락 브이를표시하는 손자의 사진이다.나의 딸은 둘째 아이를 잉태 중이다3 월이면 해산이기에 요즘 많이 힘들어한다.다른 때에는 통학버스를 태우지 않고버스로 세정거장의 거리를 걸어서 등하원시켰다.요즘도 종종 버스를 타지 않는다고 하기에셋이서 손 잡고 어린이집으로 등하원을 한다고 한다.엄마와의 이별.잠시동안이지만 헤어질 때의 마음은 늘 슬프다.손자도 엄마와 잠시라도 떨어질 때에는 말이 많아진다.밀착해서 키우다가도 어느 순간 이소해서우리 곁을 떠나는 자식들.!손자의 아련한 눈빛이 내 아들. 딸에게도 있었다세월이 한 여름의 태풍처럼 지나갔다.

간편 점심식사.

주말엔 두 번의 점심식사가 늘 고민되다. 평일엔 혼자 식사를 대충 하는데남편이 함께하는 주말의 점심엔 늘 고민된다. 무엇이든 편식하지 않고 잘 먹으면 신경이 안 쓰이지만 남편은 초등학생의 입 맛이라 이런저런 이유를 달아 음식투정을 힌다. 우리 시모님께서 식사에 대해서는 고수이셨으니투정을 할 만도 하지만 내 음식을 먹고 산 세월이 더 긴데 할 말이 없다. 애매모호한 조합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남편의 입맛에 맞으면 음식을 남기지 않고 다 먹지만 아니면 꼭 음식을 남긴다. 조금 먹었는데도 “ 나 배가 너무 불러서 더 이상 먹을 수가 없어 ” 하면서 수저를 놓는다. 에그! 야단을 칠 수도 없고 내 속만 언짢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