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따듯한 겨울이 펼쳐지다.
그런데도 겨울의 마음을 믿지 못하고
둔한 모습으로 외출을 한 후엔 곤욕을 치른다.
열렬하게 걸어서 그러는지 땀이 온몸을 흐른다.
그런데도 옷을 가볍게 벗으면 감기에 걸릴까봐
곰탱이처럼 둔한 모습으로 그냥 다닌다.
내 어머니는 집에 하루 종일 계시는 날에도
정갈한 옷차림에 가벼운 화장도 하셨다.
<엄마~~! 어디가~~? >하고 물으면
<엄마는 집안이 엄마의 근무지이기에 깔끔해야지>하셨다.
나도 나의 집이 근무지로 바뀐지가 여러 해가 되었지만
나의 옷차림, 몸차림은 참으로 게으르고 허술하기 짝이 없다.
하루 종일 집에 있어도 답답하지 않다.
집으로 드는 겨울 볕이 너무 포근하기에 겨울도 행복하다.
● 계묘년 12월의 첫 목요일에~~
매 번 같은 버스를 타고 목적지까지만 오고 간다.
문득 <종접까지 가는 동네는 어떨까~~!> 궁금했다.
그래서 늘 서 너 정거장만 타던 4433번 마을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차 창 밖의 풍경을 진지한 마음으로 봤다.
한 동네에서 30년을 살면서 늘 다니는 길만 다니던 나에게
새로운 풍경과 여유를 주고 싶었다.
양재역에서 유턴을 하여 대치 중학교를 거쳐 개포동 언덕을 넘어
말로만 듣던 개포 고등학교, 경기여고, 구룡 초등학교를
거쳐 좁은 산길의 마을도 돌고 새로 지은 아파트 곁도 지났다.
우리 동네에도 이런 시골의 분위기 마을이 있었네~~!
관광객이 된 듯 열심히 차 창밖의 풍경을 모았다.
삼 십 여분 넘게 달리던 버스가 한 정류장에 멈춰서더니
기사님이 나를 보며<여기가 종점입니다. 내리세요>했다.
왔던 길로 다시 가는 것은 재미가 떨어지기에
다른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 왔다.
역시 마을버스는 온 동네 구석구석을 다 다니는 듯하다.
삶에 여유를 만들면서 살아보자.
다음에는 더 멀리 가는 버스를 타 보려한다.
나름대로 버스여행을 구상하고 있는 중이다.
오늘은 12월의 첫 목요일입니다.
요란한 천둥과 거친 폭우가 쏟아졌지만
날씨는 온화한 날입니다.
건강하고 즐거운 연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양평 산 속에 사는 나의 친구는
6 개월에 한 번씩 서울 강남 세브란스 병원으로
정기 검진진료를 온다.
몇 년 전 심장에 스턴트를 시술하고도 나를 불렀다
서울 오기 몇 주 전부터 나에게 명령을 하다시피
대기하라는 말을 한다.
친구의 병원진료가 끝날 때까지 차 한 잔을시켜놓고
아껴먹으며 기다렸다.
검사를 마치고 나오면 함께 점심을 먹고 진료 결과를
들으러 가는 오후까지 함께 있어줘야 한다.
나이는 70 살이 넘었는데도 세상물정 모르고
늘 다니는 길만 알고 , 만나는 사람들만 만나고
먹는 것만 먹고. ㅋㅋㅋ
오남매의 막내로 자라 언니. 오빠. 엄마와 아버지가
<우리 막내딸>하면서 애지중지 돌본 덕분에
내 친구는 자기 손을 할 줄 아는 것이 거의 없다.
강남세브란스 병원에서 우리 집이 가깝다.
택시 타고 오거나 차를 운전해서 오라고 했다.
그러면 편하게 우리 집에서 쉬다가 갈 수 있다고
골 백번 말해도 모르겠다고 요지부동이다
에그!!! 나의 친구는 정말 가정교육이 잘못되었다.
나이가 꽉 차게 먹었으니 다시 가르칠 수도 없고
.아이를 키울 때. 자기 스스로 무엇이든 할 수 있게
키워야한다는 것. 진심이다.
'마음의 목요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년 12월의 셋째 목요일에~~ (0) | 2023.12.21 |
---|---|
2023년 12월의 둘째 목요일에~~ (0) | 2023.12.14 |
계묘년 11월의 마지막 목요일에~~~ (1) | 2023.11.30 |
계묘년 11월의 넷째 목요일에~ (2) | 2023.11.23 |
계묘년 11월 셋째 목요일에~~~ (0) | 2023.1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