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비가 눈이 되어 날리더니
먼 산의 나무들과 산이 히얀 모자를 쓴 것 같다.
산과 나무가 백발을 바람에 날리는 노신사처럼 보이다.
겨울은 미련이 많아 쉽게 내려오기 싫은가 보다.
그러나 땅의 나무 밑으로는 초록의 봄빛이 보인다.
새들은 멀리 날아오르고 내리며 세상의 이야기를
부동으로 있는 나무들과 산에게 전하다.
언제부터인지 게으른 육신은 산을 멀리서만 바라 볼 뿐.
산의 넓은 가슴에 안긴지가 너무 오래 되었다.
산의 넓고 푸근한 가슴이 종종 그리워지다.
● 2024년 2월의 넷째 목요일에~~
내가 사는 곳에 비가 오면 친구가 사는 산 속에는
함박눈이 펑펑 내린다고 아침마다 일기예보를 알려 준다
도시가 너무 소란스러워서 깊은 산 밑으로 이사를 한 친구다.
여름 폭우에는 산에서 내려오는 물로 집이 떠내려갈까 봐
여러 날 밤잠을 설치고, 단풍이 아름다워 가을이 왔나 했더니
어느 곳보다 겨울이 이르게 시작 되는 산 속의 집이기에
매일 같이 짙은 운무와 눈, 우박이 예고 없이 내리기에 울상이다.
자연이 하는 일이니 조용히 지나가기를 기다릴 뿐이라 한다.
나는 친구에게 종종 커피며. 식자재와 일용품을 사서 보낸다.
그런데 어느 날 친구네 집이<악천 기후로 당분간 배달 금지>라 했다.
전국 어디에도 간다는 쿠팡으로도 택배가 안 된다고 한다.
이사를 해서 이제 첫 번째 사 계절을 보내고 있는 친구다.
도시에 사는 아들네 근처 아파트로 이사를 하라고 할 수도 없고,
내가 가 볼 수도 없고, 매일 아침마다 친구의 안위가 걱정이 된다.
오늘도 여러 번 눈을 쓸고 들어 왔더니 허리가 너무 아프다고 한다.
친구는 요즘 걱정이 되는 것이 있다고 한다.
경치 좋고, 물과 공기 좋은 산 밑의 별장 같은 집에서
홀로 <고독사>를 할까봐서 은근히 두렵고 걱정이 된다고 한다.
<고독사>누구도 피해 가기 어려운 문제다,
동반자와 함께 살아도, 혼자 살아도 가는 길은 누구도 모른다.
그러기에 매일 다짐하듯 기도를 드리는 수밖에 없다.
매일매일 열심히 재미나게 신나게 살고
가는 길엔 가족들, 주변 누구에게도 황당한 슬픔 안주기!!
오늘은 갑진년 2월의 넷째 목요일입니다.
눈으로 길이 미끄러우니 조심해서 다니셔요.
오늘도 평안한 좋은날이 되셔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엠마와 자주 가던 카페다.
둘이 언제든 함께 머물곤 하던 청계산 밑의 카페다.
둘은 카페 밖 의자에 앉아 산을 바라보며 멍하게 있곤 했다.
늘 서로의 곁에서 우리의 이야기를 나누며 살 줄 알았다.
홀로 훌쩍 먼 길을 떠난 친구가 너무 보고 싶다.
이제는 혼자 다녀야 한다.
지난여름에 멀리 떠난 친구를 많이 그리워하기에
꿈에 아주 생생한 모습으로 친구를 만나다.
늘 자동차를 우리 집 앞이나 학교에 대기하여
나를 기다리곤 했던 휴식 같은 친구였다.
엠마가 너무 보고 싶어서 이 글을 쓰면서도
울고 있다.
너는 지금 어디에 머무르고 있니 !!!
정말 네가 믿고 사랑하던 하느님 곁에 있니 ??
그립다. 친구야. !!!!
'마음의 목요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년 3월의 둘째 목요일에~ (0) | 2024.03.14 |
---|---|
2024년 2월의 마지막 목요일에~~ (0) | 2024.02.29 |
2024년 2월의 셋째 목요일에~~ (0) | 2024.02.15 |
2024년 2월의 둘째 목요일에~~ (4) | 2024.02.08 |
2024년 2월의 첫 목요일에~~~ (4) | 2024.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