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목요편지

2024년 5월의 첫 목요일에~~

유쌤9792 2024. 5. 2. 08:58

 

 

★ 그림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계절에서 최고라는 오월이 시작 되다.

머잖아 세상 모든 곳에 붉은 땡땡이 무늬가 그려질

장미의 시간이 닥아 오고 있음을 감으로 느껴지다.

 

계절을 알려주는 꽃들이 밀물과 썰물처럼 움직이는 중이다.

 

꽃들은 한 곳도 빼놓지 않고 열심히 채색중이다.

내 붓이 자연의 이야기를 따라가려다가 그만 지쳐 주저앉다.

 

사랑은 우리에게서 절대로 떠나지 않는다는 말이 생각난다.

늘 다른 색, 다른 형태로 우리 곁에 머물러 있는데

사랑을 우리들이 눈치 채지 못하는 것뿐이란다.

 

봄이 아주 짧게 지난 갔다고 아쉬워하지만

봄은 다른 색과 형태로 우리에게 늘 머물러 있음을 알아차리자.

 

 

● 2024년 5월의 첫 목요일에~~

 

<그 때 그 느낌은 누구의 것인가>의 에세이집을 내고

많은 지인들에게 책에 대한 감상평을 받다.

모두가 나를 안아주면서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 주는듯하다.

 

살아내느라고 부지런히 열심히 살아 낸 것에 대한 응원 같다.

어찌 나의 책을 알았는지 멀리 외국에서도 안부문자가 오다,

 

오랜 시간 동안 같은 일을 꾸준히 하는 것은 어렵다.

불만이 왜 없었겠느냐마는<참고 견디면 다지나간다>라는

엄마의 반복노래 같은 말이 언제나 힘이 되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살아 낼 수 있으려나!

함께 살다가 흔적 없이 기억에만 남겨지는 지인들이 많다.

지인 분만 아니라 가족도 사진에는 있는데 지금은 없다.

 

이제는 망설이거나 뒤로 미루지 말고 마음이 가는대로 살자.

보고 싶으면 만나고, 멀리 있다고 주춤하지 말고 기차도 타자.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순서를 정해서 할 수 있는 일부터 하자.

5월은 누구나 행복해 질 수 있다.

 

오늘은 5월의 첫 목요일입니다.

 

젊어서는 오월이 참으로 힘이 든 달이었어요.

 

어린이 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행사가 너무 많아서

잘 챙기려고 애를 쓰다 보니 주머니에 구멍이 뚫린 듯 했어요.

이제는 손자를 위한 어린이날만 챙기게 되어 허전해요,

그래서 제가 아는 지인들의 어린이들도 두루두루 챙깁니다.

 

오늘도 평안하고 행복한 좋은 날이 되셔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싹둑싹둑 이발한 나무들 위로

하늘의 구름이

무지개다리를 만들다.

 

해가 길어져서 아직도 환하다.

 

귀가하는 길.

하늘의 구름다리를 보고 멈춰서다.

여름이 저 구름을 밟고 달려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