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목요편지

2024년 5월의 셋째 목요일에~~

유쌤9792 2024. 5. 16. 08:35

 

 

 

★ 그림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그림

 

여름이 익어가는 중이다.

원색의 꽃들이 세상을 화려하게 물들이더니

이제는 초록의 세상으로 분위기를 바꿔간다.

 

여름이 좋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초록이 일색인 자연풍경 때문이다.

바람에 일렁이는 초록의 잎들이 파도처럼 보이다.

 

초록의 풀밭이 호수 인 냥

풀 위를 유유히 흐르는 새들도 한가롭다.

 

 

2024년 5월의 셋째 목요일에~~

 

비가 내리는 토요일 오후에 제자를 만났다.

1985년에 12살이던 제자가 올해 51세가 되었다고 한다.

초로의 얼굴에 어릴 때 모습이 남겨져 있어서 편안했다.

 

제자는 우리 반에서 키가 제일 컸다.

덩치도 중학생처럼 컸기에 학급의 어려운 일을 도맡아서 했다.

 

제자는 아들만 둘인데 큰 아이가 25살이고

작은 아이가 18살이라 했다.

종종 행복했던 5학년의 학교생활을 생각하며 산다고 한다.

 

학교에 사육장이 있었기에 우리 반 아이들은 동물들을 각기

애지중지하게 보살피며 관리했다.

 

토끼를 관리하던 제자는 아기 토끼를 품에 안고

자기 집으로 가서 토끼와 잔 후 다시 학교엘 데리고 왔다,

그 당시엔 한 반에 아이들이 60명이 넘게 많았다.

그래서 아이들 하나하나를 관찰하고 세심하게 관리가 어려웠다.

어느 날 제자의 어머니가 학교로 오셨다,

아들이 아기토끼를 데리고 집에 와서 품고 잔다고 걱정을 했다.

 

큰 토끼들이 아기 토끼를 방치하기에 다칠까봐 데리고 다닌다고 했다.

연탄처럼 까만 아기 토끼의 가슴에 하얀색 털이 반달 같아서

반달이라 부르면서 토끼의 보호자 노릇을 오래 했다.

 

제자는 지금도 반달이 생각을 종종 한다고 한다.

커서 수의사가 되고 싶었는데 소망대로 되지 못했다고 ~~!

 

제자와 햄버거로 점심을 먹고

자리를 옮겨 커피를 마시면서 폭풍같은 비를 바라보았다.

 

우리는 1985년에서 2024년을 오고가며 추억을 소환했다.

 

우리는 공유하는 추억이 있어서 오랜만에 만나도 마음이 통한다.

우리 곁으로 지나가는 세월은 바람처럼 빠르다,

 

제자는 나에게 건강식품인 홍삼과 신비의 와인을 안겨줬다.

 

오늘은 5월의 셋째 목요일입니다.

 

어제는 스승의 날이었지요.

오래 기억에 남겨진 스승이 아직도 마음에 있으신가요?

세상에서 놓치시기 전에 안부 여쭈며 살아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여름이 되면 내가 좋아하는 과일들이 많아서 좋다.

 

여름과일 중 수박과 참외는 최고의 과일이다

참외는 껍질 채 먹는 것을 좋아한다.

 

껍질의 단단한 부분도 오래 씹으면 색다른 맛이 있다.

수박도 씨 채 꼭꼭 씹어 먹으니 식구들은 의아해 한다.

 

어릴 때는 참외도 표면이 초록색인 울퉁불퉁한

일명 먹 참외(개구리참외. 개똥참외)가 있었다.

 

노란색 참외 속은 하얗고 진주알처럼 반짝이지만

먹 참외의 속은 주홍색빛깔이 많은 노란 색이였다.

달달하기가 노란색 참외 보다는 덜했지만 나름 맛났다.

 

요즘엔 그 먹 참외를 도통 볼 수가 없다.

예전엔 먹기 싫다고 하던 먹 참외 맛도 그립다.

기억에만 남아있는 먹거리도 많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