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목요편지

2024년 5월의 마지막 목요일에~

유쌤9792 2024. 5. 30. 08:32

 

 

★ 그림 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하늘이 너무나 투명하고 아름다운 5월이다.

 

하늘이 가득 담긴 창으로

바람에 흘러 다니는 구름을 보다.

가을의 하늘보다 더 투명하게 예쁜 하늘이다.

 

여름이 시작되기 전이다.

새들은 하늘로 날아오르기 전 하늘이 담긴 물에서

무슨 생각에 할 말을 정리하는 중일까~~!

 

물이 바람에 출렁거릴 때마다

물은 하늘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것 같다.

 

 

2024년 5월의 마지막 목요일에~

 

우리 동네 지인들 모두 내가 <그리고, 글 쓴>책을 샀다.

 

지인들을 보면 <내 나이 칠순 기념으로 그림과 글을 묶어서

책으로 출판을 했어요.> 라고 했더니

모두들 너무 반가워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책을 구매했다.

 

단골약국, 미장원, 분식점, 네일 숍, 슈퍼. 쿵닭쿵닭 등~~

얼굴 익히고 살아 온 가게 주인들이며 길에서 만나 알고 지내는

이웃들은 미장원에 있는 내 책을 보고 여러 권을 샀다고 한다.

 

책 출판의 권유를 받았을 때에는 판매 목적이 아니라

나의 이웃과 지인들에게 나누어 주기 위함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지인들과 이웃들은 손수 책을 구매 한 후,

책을 보고 읽은 후에 대한 이야기를 나에게 해준다.

 

너무나 아름다운 책을 만들어서 고맙다며 여러 권 구매해서

자기들의 지인들과도 나눔 한다고 했다.

 

요즘엔 사람들이 책을 구매 하지 않기에 책이 세상에 나오고

2~3주 안에 팔릴 책인지 아닌지 가름이 된다고 한다.

 

내 책이 세상에 나온 지 한 달이 넘었다.

나를 아는 지인들은 책을 거의 다 구매 한 것 같다.

 

요즘엔 지역 도서관, 학교 도서관으로 책이 들어가는 중이다.

나의 찐 지인들이 자기들이 사는 지역 도서관에서

내 책을 비치 할 수 있게 신청한다고 한다. 너무나 고마우이.

 

이제 책을 살 사람은 다 산 것 같으나 그래도 100일은

세상에 놓아 둔 채 두고 보자고 출판사 대표에게 부탁을 했다.

 

1000권을 찍었다고 하니 600권은 판매가 되기를 소망한다.

책이 팔린다고 해도 나에겐 1원도 생기는 것이 아니다.

책을 만들면서 나도 책의 권 수 만큼의 출판 비를 냈다.

<칠순 기념의 그림 개인전>을 책 만들기로 대신 한 것이다.

 

오래 두고 보면서 소장 할 수 있게 좋은 책을 만들어 주신

<선 출판사 김 대표님>에게 너무나 감사하다.

 

 

오늘은 5월의 마지막 목요일입니다.

 

일교차가 너무나 극적인 5월입니다.

건강 잘 챙기며 늘 행복한 날이 되셔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집으로 가는 경부고속도로 어둠이 빠르게 내리다.

 

손자와 놀다가 집으로 가는 길이다.

먼 하늘로부터 해 내림이 시작되다.

 

초여름이라서 인지 오후 8 시가 넘어가는데도

눈앞이 환하다

 

해 내림의 전이지만 미리 가려놓은 어둠으로

눈앞의 익숙한 풍경은 잘 보이질 않는다.

어둠이 내리기전의 시간이 가장 어둡다고 한다.

 

손자는 우리와 헤어지기 싫어서 가지 말라고

애원을 하다가도 이내 포기를 한다. 

 

매주 수요일마다 손자에게 이별 연습을 하게해서

미안하고 미안하다.

 

헤어짐은 어떠한 형태든 그리움과 상처가 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