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목요편지

2024년 5월의 넷째 목요일에~~

유쌤9792 2024. 5. 23. 08:42

 

 

★ 그림 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한 낮은 여름이고 새벽에는 가을처럼 서늘하다.

서창으로 들어오는 바람의 끝이 너무 날카로워

웅크리고 잤더니 온몸이 쑤시다.

 

낮에는 볕을 등에 지고 걸어도 붙잡고 걸어도 뜨겁다.

목에 감고 있던 머플러가 땀으로 젖어 무겁다.

 

여름이 시작되기 위한 날들이 전야제처럼

화려하게 펼쳐지니 여름을 예측할 수 있어 고맙다.

 

동네의 작은 동산에서 멀리보이는 집들을 바라보다.

 

한 곳에서 오래 살면 모든 동네가 고향이 되다.

고향은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나의 욕심이다.

 

새들도 고향을 지키기 위해 빙빙 돌고 있는 것일까!

 

 

 

2024년 5월의 넷째 목요일에~~

 

우리 동네에 빵집이 또 새로 생겼다.

빵집이 다른 동네보다 유난히 많은 우리 동네다.

 

오래 된 동네이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기 때문인가 보다.

<외계인 방앗간>란 간판의 빵집은 모든 빵을

쌀로 만든다고 한다.

 

먹다보면 어떤 빵은 떡을 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밀가루 빵보다 비싸지만 소화가 잘 된다고 하니

빵을 사면서도 공연스레 편안하다.

다 마음이 생각하는 대로 몸도 따라가는 것일까 !

 

보편적으로 저녁 산책길에 빵을 구매한다

파장 직전이라서인지 빵 한 개를 덤으로 받을 때가 있다

그런 날이면 나도 산책길 끝자락에 덤으로 받은 빵을

이웃들과 나누곤 한다.

 

쌀로 만든 빵이라고 하면 받는 이도 좋아한다.

요즘에는 어떤 것이든내가 소유 할 수 있을 만큼만 갖으려한다

 

 

오늘은 갑진년 5월의 넷째 목요일입니다.

 

장미가 담을 넘어 붉은 무늬를 그리는 요즘도

곧 우리 눈에서 사라질 겁니다.

 

늘 건강 잘 챙기시고 재미나게 행복하게 살아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동네의 영화관이 작아서인지 상영하는 영화도 빠르게 교체되다

어벌쩡하게 주춤거리면 보고 푼 영화가 순식간에 사라지다.

그러기에 수시로 영화관 안내에 들어가 확인 한다.

 

<가필드>는 내가 좋아하는 고양이 애니메이션이다.

 

평일이라서인지 영화관에 사람이 별로 없다.

<혼자서 안방극장처럼 보겠네 >하면서 웃었다.

그러나 영화가 시작 되고 들어가니 관객들이 가득이다.

어둠에 보이는 실루엣이 거의 다 젊은 사람들이다.

 

나는 지금 영화관으로 산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