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그림
일 년의 시작인 1월도 주춤거리다가 잃어버렸다.
새 마음을 일 년 내내 지니고 살았던 시절도 있었다.
아이들을 양육할 때엔 삶의 순간 모두가 기도의 화두였다.
석탑을 그리고 소망을 석탑 안에 살며시 넣어두고
어느 석탑 안에 넣어 둔 소망이 이루어지나 기다렸던
그런 시절도 지나갈 것 같지 않았다.
이제는 석탑을 그려도 어떤 소망도 담지 않는다.
소망이 없음은 기대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제는 매일 매일을 마지막처럼 살아내야 한다는
생각을 짙게 담고 있다.
세상을 평온하게 떠나는 사람들을 볼 때 부러워하는
내 자신을 발견 할 때마다 마음이 바빠진다.
나는 잘 살아내고 있는 가 ~~!
● 2025년 2월의 첫 목요일에~~
1999년을 함께 했던 제자가 우리 집에 왔다.
2000년에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그 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명절 때마다 나에게
안부 전화를 하던 제자다.
초등학교 때부터 배드민턴 선수로 활동하던 제자다.
제주도로 전지훈련을 가면 나에게 귤 한 박스를 늘 보내왔다.
학교에 근무 할 때에는 나의 학교로 보내왔기에
학교의 아이들과 배드민턴 선수인 제자 이야기를 하면서
행복한 마음으로 귤을 나눠 먹었다.
제자는 초, 중고와 대학까지 배드민턴 선수였고,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을 하다가
고등학교의 배드민턴 코치며 감독으로 생활을 해 왔다.
그동안 결혼도 했고 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하다.
오늘은 밖에서 나에게 점심을 대접한다고 하기에
춥기도 하니 우리 집으로 오면 떡국을 끓여 준다고 했다.
초등학교 주변을 오랜만에 왔기에 마음이 울컥했다고 한다.
떡국에 버섯 부침개도 요리해서 맛있는 점심상을 차렸다.
제자는 아주 맛있게 점심을 먹으면서
초등학교 때의 이야기에 우리는 1999년도로 돌아갔다.
제자는 올해 39살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부모님께서도 종종 유 쌤의 이야기를 하신다고
안부를 전해왔다,
우리가 함께한 일 년의 시간이 길게 이어져 지금까지 왔다.
나의 제자들이 나를 보고 싶어 하며 만나자고 하면
이제는 서슴없이 집으로 불러 밥과 차를 대접한다.
나의 고마운 제자들이 내 곁에 있기에 세상이 외롭지 않다.
오늘은 을사년 2월의 첫 목요일입니다.
입춘인데 날씨가 추워지니 감기가 두려워요,
추위에 건강 조심하셔요, 감기에 걸리지 않게 하기요,
오늘도 행복한 마음으로 지내셔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육교에 서서 서쪽 하늘을 보니
차가운 바람이 부는 겨울 하늘로 노을이 물들다.
양재역 사거리.
퇴근길이라선지 차들이 많아 긴 소시지처럼
줄줄 차의 꽁무니를 보며 기어가는 차들도 예쁘다.
하늘이 커다란 영화관 화면처럼 보이다.
신이 만드는 주황색은 너무 아름다워 처연하다.
( 육교에서 양재역 사거리 바라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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