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헌 숲으로 오후 산책을 나오다.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다.
가을의 빛이 완연하다.
해가 숨은 날이라 비 내리기 직전의 날씨 같다.
산책하기는 좋은 날이지만 기분이 우중충하다.
바람에 은행알들이 숲의 바닥을 카펫처럼 덮다.
행인들 발에 밟히고 차인 은행알 덕분에
매헌 숲이 은행알 냄새로 꼬리꼬리 하지만
온전한 자연의 냄새라 좋다.
지압길을 걷다.
발바닥이 얼얼하면서 불이 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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