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즈음에 소나무 잎의 선물.
한성여중고 교정 앞은 낙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봄과 여름에는 학생들이 깡통과 젓가락을 들고
낙산으로 등산 아닌 등산을 했다.
소나무가 빽빽하게 자라는 낙산 속에는
송충이들이 어마 무시하게 많았다.
깡통에 물을 반쯤 채워 들고 송충이들을 잡아
익사시키는 일을 방과 후 활동으로 했다.
징그럽다고 깡통을 내던지는 친구들도 많았다.
그러나 송충이 잡은 개수로 방과 후 점수를 준다는데
대충은 잡는 시늉을 하기도 했고
맹렬하게 잡은 친구들에게 분양을 받아서 검사를
받기도 했다.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로 접어들어
추석이 가까워오면 학교 운동장에 멍석을 깔고
그 위에 소나무 잎을 산더미로 쌓아 올렸다
전교생에게 솔잎을 나누어 주는 추석 전야 행사였다.
송편을 찔 때 꼭 필요한 솔잎을 학교 낙산에서
따다가 봄 여름의 노고를 감사한다면서
소나무가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라 했다.
한성여중고 학생들이면 누구나 다
낙산의 소나무 잎을 깔고 송편을 쪘다.
도서관 앞마당에 잘 생긴 소나무를 보니
낙산의 소나무가 생각났다.
그 많던 송충이들이 요즘엔 잘 안 보인다.
도시로 나와 사는 소나무라서 송충이를 거처하지
못하게 하나 !
추석 즈음에 송편 생각이 간절하다.
그러나 올 추석에도 떡집에서 송편을 살 것이다.
먹을 식구도 없고 추석이라 해도
흥이 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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