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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 부추 부침개

새우와 부추의 부침개날씨가 나빠도. 좋아도 즐겁게 먹을 수 있는간편 요리는 부침개다. 옛날 비가 주룩주룩 오는 날이면 엄마는 마당에 화덕을 내놓으시고는 부침개를 부치셨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 경동고등학교 언덕을 내려오면 부침개의 고소한 냄새가 삼선동 5가를들썩거리게 만들었다. 우리 집 부침개가 온 동네로 배달되는 것은 언제나 내 몫이었다. 부침개를 온 동네가 나눠 먹던 시절이 어제같다. 이제는 동네 나눔을 하지 못하지만 종종 부침개를 부쳐서 지인들에게 나눔한다. 부추를 듬성하게 잘라서 넣고 그 위에 큼직한 새우를 얹어 부쳤더니보기도 좋고 먹기도 맛나다. 내가 부침개를 부치는 날은 그리움을 소환하는 날이다.

책 빌리다(10.18~11.1)

독서의 계절이라는 가을이다. 요즘엔 특별하게 독서의 계절이 없는 듯하다. 신간이 꽤 많이 들어왔다. 이 번엔 신간으로만 빌렸다. 신간은 첫눈에서의 첫 발자국을 걷는 것 같은아주 신선한 느낌으로 책장을 연다. 한 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기 까지의 노고들을생각하면서 천천히 정성스럽게 책을 본다. 볼 수 있는 읽을 수 있는 책들이 있어서 너무 좋은 날들이다.

별 그리다( 성묘 다녀오다)

큰아들 내외. 작은아들 내외가부모님을 뵈러 오다. 함께 올 아이들은 학회며 해외에 살기에참석하지 못했다. 그래도 사모님이 무척이나 사랑하던 아들 둘은 참석 하였다. 형과 아우. 너무나 환상적인 형제다. 늘 온화하고 평안한 형님 덕분에 감사하고 즐겁다. 나이 차이는 두 살이다. 형이 언제나 허용적이며 긍정적이며 인품이 좋아서동생도 나이가 고희인데 형을 잘 따른다. 내 남편은 성격이 까칠한 편이다. 그런데도 형 앞에서는 순한 양이 된다. 시부모님들이 자식 훈육은 제대로 하신 듯하다. 그래서 그런지 손자들의 우애도 돈독하다. 날씨가 너무 화창하고 좋은 초가을 날. 시부모님께 응석을 맘껏 부리고 왔다. 떠나고 나신 후 해가 거듭 될수록 더 그립다. 늘 저희들을 보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0월 재능기부(김여사 작품)

잰탱글. 하트를 에워싼 자연들 재료: 연필. 네임펜등 10월 재능기부( 김여사 작품)제목: 달항아리에 담긴 푸른 붓꽃재료: 크레용. 색연필 등 달항아리에 담김 푸른 붓꽃이 청아하다. 배경의 푸른색 전부가 붓꽃의 마당 같다. 심혈을 다한 작품이다. 이제 작품을 해석하는 힘에 이야기도 담긴다. 김 여사님! 최고요.

소나무와 그 뿌리들

금화마을의 소나무들금화마을 소나무들은 궁금증이 많은가 보다 땅 밖으로 몸을 다 드러내다. 굵은 힘줄이 밖으로 튀어 올라 온 것을 보려니마음이 짠하며 슬프다. 땅속으로 길게 뻗지 못해서 땅위로 올라왔나 !화단의 깊이와 흙이 부족한데도용하게 잘 버티고 서있는 소나무들이 기특하다. 곧 겨울이 올 뗀데 어쩌나!오랜 시간을 땅 위에서 살아온 나무뿌리라염려 말라는 것 같다. 살아있게만 해달라고!

투정 부리기 2025.10.17

2025년 10월의 셋째 목요일에~~

★ 그림 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폭우가 쉼 없이 쏟아져 내리다.거리를 바다로 만들 작정인가 보다. 찬바람이 비 사이사이에서 거리를 훑다.가을에 내리는 비는 겨울을 재촉하는 손짓이다. 비를 맞고 있는 새들에게 위로의 말을 하다.새들은 내 위로를 듣는 둥 마는 둥 한다.관심을 가져도 안 가져도 늘 신경이 쓰이는 새들이다. 무엇이든지 적당한 것이 좋은데어디에서 어디까지가 적당한 것 인지를 늘 모른다. ● 2025년 10월의 셋째 목요일에~~ 봄부터 여름 내내 아이스커피를 마셨다. 친구들은 머리에 불이 붙은 것처럼 뜨거운 여름에도 뜨거운 커피를 머그컵 가득하게꾹꾹 채워 마신다. 아이스커피를 마시는 나를 쳐다보면서 한마디씩 하곤 했다. “할머니가 이빨 부서지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