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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빌리다(10.10~10.24)

도서관도 추석 연휴를 보냈다. 문이 굳게 닫힌 도서관 앞을 어제는 서성였다. 5 일간의 휴점이 너무 길게 느껴졌다. 휴가 중엔 집에 있는 책을 읽었다. 스무 번도 더 본 를 읽었다. 1969년부터 1974년까지 쓴 글을 모아서출판한 책이다. 1970년대의 생소한 풍경을 만나기도 하는 책이기에 더 재미났다. 추석휴가 내내 책을 두 번이나 읽었다. 비가 엄청나게 오는데도 도서관엘 갔다. 책을 만나기 위해서는 폭우가 나를 막을 수 없다. 행복한 마음에 빌려온 책을 보다.

매헌 숲에서 산책 중

매헌 숲으로 오후 산책을 나오다.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다. 가을의 빛이 완연하다. 해가 숨은 날이라 비 내리기 직전의 날씨 같다. 산책하기는 좋은 날이지만 기분이 우중충하다. 바람에 은행알들이 숲의 바닥을 카펫처럼 덮다. 행인들 발에 밟히고 차인 은행알 덕분에매헌 숲이 은행알 냄새로 꼬리꼬리 하지만 온전한 자연의 냄새라 좋다. 지압길을 걷다. 발바닥이 얼얼하면서 불이 나는 것 같다.

사진속으로~` 2025.10.09

연휴 끝날의 점심은 !

연휴 끝날의 점심은너로 했다. 양파 제육볶음과 해물 육수의 콩나물 국. 추석이라고 해도 기름진 음식을 먹지 않았다. 부침개 전도 딱 하루 먹었고갈비는 아예 조리하지 않았다. 아주 담백한 식사로 연휴를 보냈다 활동량이 적은 긴 연휴라 먹는 것도 최소화했다. 오늘은 연휴 마지막 날이라 제육볶음을 점심상에 올렸다. 나이가 드니 소화력도 떨어져서 간소화로 먹는다. 하루 종일 식사 준비로 보내야 할 연휴였다.

2025년 10월의 둘째 목요일에~~

★ 그림 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눈앞에 펼쳐지는 산이 정갈해지고 있다.가을이 성큼성큼 큰 발걸음으로 달려오더니자연의 모습이 차분하게 가라앉고 있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부산스럽던 산의 숲이차분하게 가을과 겨울을 준비 중인가보다. 가을비가 그친 하늘은 붉다.새는 하늘에 걸린 달에 앉으려다 미끄러지다.낮의 해가 너무 밝아 밤부터 떠 있던 달을 누구도 모른다. 비가 그치고 하늘이 붉게 물들다.하늘서 오래 기다린 달이 모습을 드러내다.눈에 보이는 것만이 다가 아니란 생각에확답을 주는 달이다. ● 2025년 10월의 둘째 목요일에~~ 식구가 다 모여야 6명이다.어른이 넷에 아이가 둘이다. 2025년의 추석도 잘 보냈다.식구가 없어도 송편과 부침개는 샀다. 딸이 ..

제레미 버거를 주말에 !

동네에 오래된 수제 햄버거 집이 있다. 늘 젊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다. 시설도 낙후된 햄버거 집인데도 버거 맛이좋은지 늘 사람들로 붐빈다. 주밀 오후 배달음식 말고 직접 방문해서햄버거를 사는 일은 아주 드물다. 산책을 하다가 문득 제레미 햄버거가 눈에 들어왔다. 담백한 맛으로 추천해 달라고 했더니 수아레즈 버거를 추천해 줬다. 햄버거 가격이 12500 원이나 한다. 집에 가져와서 둘이 나눠먹었다. 햄버거 맛을 몰라서인지 일반 햄버거와 별로 다르지 않았다. 남편은 맛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 됐다.

2025년 10월의 첫 목요일에~~

★ 그림 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하늘도 초록색 일색이다.나무들도 머리숱이 아직은 빡빡하다.바람에 종종 낙하하는 나뭇잎도 있지만아직은 여름의 여운이 남겨진 풍경에 하늘도 푸르다. 하늘로는 보름달이 두 둥실하다.산과 하늘의 초록빛 틈으로 달이 높이 올랐다.새들은 하늘의 숲으로 높게 나르다.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절기를 몸과 마음이절뚝거리며 따라가다가 그만 놓치기 일쑤다. 순간마다 놓쳐서 스쳐 지나온 세월이 너무 많아서기억조차도 못한 채 늘 빈 하늘만 바라보다. ● 2025년 10월의 첫 목요일에~~ 딸네 아파트의 엘리베이터 공사를 12일간 했다. 6개월 된 어린 딸을 안고 오르락내리락 하면서아들을 유치원에 등교 시키는 딸의 고생에 가슴이 아팠다. 엘리베이..

추석즈음에

추석즈음에 소나무 잎의 선물. 한성여중고 교정 앞은 낙산이 병풍처럼펼쳐져 있다 봄과 여름에는 학생들이 깡통과 젓가락을 들고낙산으로 등산 아닌 등산을 했다. 소나무가 빽빽하게 자라는 낙산 속에는 송충이들이 어마 무시하게 많았다. 깡통에 물을 반쯤 채워 들고 송충이들을 잡아익사시키는 일을 방과 후 활동으로 했다. 징그럽다고 깡통을 내던지는 친구들도 많았다. 그러나 송충이 잡은 개수로 방과 후 점수를 준다는데 대충은 잡는 시늉을 하기도 했고맹렬하게 잡은 친구들에게 분양을 받아서 검사를 받기도 했다.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로 접어들어추석이 가까워오면 학교 운동장에 멍석을 깔고그 위에 소나무 잎을 산더미로 쌓아 올렸다전교생에게 솔잎을 나누어 주는 추석 전야 행사였다. 송편을 찔 때 꼭 필요한 솔잎을 학교..

사진속으로~` 2025.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