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눈앞에 펼쳐지는 산이 정갈해지고 있다.
가을이 성큼성큼 큰 발걸음으로 달려오더니
자연의 모습이 차분하게 가라앉고 있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부산스럽던 산의 숲이
차분하게 가을과 겨울을 준비 중인가보다.
가을비가 그친 하늘은 붉다.
새는 하늘에 걸린 달에 앉으려다 미끄러지다.
낮의 해가 너무 밝아
밤부터 떠 있던 달을 누구도 모른다.
비가 그치고 하늘이 붉게 물들다.
하늘서 오래 기다린 달이 모습을 드러내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다가 아니란 생각에
확답을 주는 달이다.
● 2025년 10월의 둘째 목요일에~~
식구가 다 모여야 6명이다.
어른이 넷에 아이가 둘이다.
2025년의 추석도 잘 보냈다.
식구가 없어도 송편과 부침개는 샀다.
딸이 아침에 시댁에 들렸다가
오후에 우리 집엘 왔다.
7개월 되는 손녀는 제 어미와 아비에게서
떨어지려하지 않는다.
낯가림이 심해서 내가 안으면 기어코
내 얼굴을 확인하고는
울음을 터뜨리기에 나는 곤란했다.
손자는 비교적 낯가림이 없이 자랐는데
손녀는 부쩍 예민하다.
그래도 내가 <꺄~꿍>하면 화사하게 웃는다.
진자리 마른자리 가려가면서
정성을 다해 자식을 돌보는 사위와 딸을 보려니
가슴이 쨘 하게 아려왔다.
<우리도 너희들을 그렇게 키웠단다. >
내리사랑이 이어지는 순간을 목격하면서 산다.
오늘은 을사년 10월의 둘째 목요일입니다.
일교차가 큰 가을 날씨입니다.
건강에 바짝 긴장하고 살아야 할 때이지요.
오늘도 평안한 좋은 날이 되셔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아파트 화단엔 거미줄투성이다.
바람이 거미줄을 흔들다
꼼짝도 하지 않고 거미줄 중앙에 자리 잡은
노란 줄 대왕거미.
먹이가 걸려들기를 고수의 마음으로
지키고 있는 것 같다
.고수의 마음으로 기다리는 거미.
누구나 기다리는 시간이 더 많기에
외로움을 짊어지고 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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