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8949

책 빌리다(11.2~11.16)

책 빌리다(11.2~11.16)바람이 차다. 볕도 공평하지 않게 내려앉다. 일요일 오후. 거리는 찬바람의 비질 탓인지 한산하다. 도서관도 허전하다. 그러나 신간들은 책꽂이에 없다. 예전에 빌려 본 책에 손이 머물다. 정호승. 나태주 님의 책을 섞어 빌리다. 바람이 차가운 날에 보기 좋은 책들이다. 오래전에 나온 책들이라 소독기에 두 번을 넣다. 오래전 책에서는 종종 하얀색 책벌레가 나온다.

2025년 10월의 마지막 목요일에~~

★ 그림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가을이 머물지도 못했는데겨울의 손을 잡은 찬바람이 창을 두드리다. 언덕 위로 붉은 단풍이 고개를 들다.붉은 단풍에 위로를 받다. 마을로 지나는 찬바람을 막으려는 산이 높다.산 그림자를 안고 있는 호수로는 새들이 노닐다. 가을도 겨울도 아닌 날씨의 변덕에 자라목이 되다.해님의 꼬리가 토끼꼬리보다 짧은 겨울이 싫다. ● 2025년 10월의 마지막 목요일에~~ 바로 집 앞에 있던 이 멀리 이사를 갔다.아주 오랫동안 은행이 있었기에 불편함 없이동네의 사랑방처럼 자주 이용을 했다. 동네에 많던 은행들이 하나씩 자취를 감췄다.은행에 가면 젊은 사람들보다 나이든 사람들 천지다.눈앞에서 사라지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는데도그것들에 대한 생각이..

양재천으로 가을이 지나가다.

양재천으로 가을이 지나가다. 사계절 모든 시간을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양재천의 시절은 순수하다. 우리 동네 사람들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장소 중의 한 곳이 양재천이다. 후배에게서 양재천 사진이 오다. 부지런한 사람의 산책길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걸음걸음마다 눈에 담아 두는 풍경이 다르다. 가을의 빛을 잠시 잊고 겨울맞이 할 뻔했다.

사진속으로~` 2025.10.30

하늘과 땅이 하나인 영월의 풍경

영월에서 사진이 왔다. 하늘과 땅이 한 몸인 듯한 풍경이다. 구름이 비켜져 있는 곳으로 볕이 땅으로 내리다. 하늘의 풍경이 구름으로 너무 무거워땅이 온몸으로 떠 받치고 있는 형상이다. 하늘의 구름은 다 순식간의 찰나의 영상 일 뿐 일터인데 미련이 남아하늘을 머리에 이고 있다. 사는 일도 찰나의 시간이겠거늘 미련스럽게 미련의 굴레 속에서 허덕인다. 그리움도 다 과거의 기억인데 !!

투정 부리기 2025.10.29

양평의 구절초가 핀 또랑

양평 숲에 사는 친구가 구절초 사진을 보내왔다. 또랑 옆으로 구절초가 하얀 소금을 뿌린 듯 하얗게 만발했다며 흥분했다. 물이 흘러내리는 또랑 곁으로 만개한 구절초의생존 기간도 아주 짧은 시간이라 한다. 양평의 숲으로는 무서리가 나무들을 덮고 있다고 한다. 이제 곧 눈이 구절초 대신해서 또랑 곁으로 하얗게덮일 것이라는 말을 남기다.

간장 떡볶이로 점심을.

간장 떡볶이로 점심식사를 하다. 찬바람이 서쪽 창을 사정없이 흔들다. 이렇게 을씨년스런 날에는 무엇을 해 먹어야 위로가 될까!냉장고의 냉동실을 뒤지다. 언 호박. 어묵. 그리고 절편 몇 개와 치즈. 작은 펜에 물 한 컵을 붓고 굴소스를 넣다. 그리곤 나머지 재료들이 전자렌지에서 해동이될 동안 불 위에서 양념을 끓이다. 양파도 첨가하면 맛 있을 터인데 귀찮다. 어느 정도 익었으면 치즈 두 장을 덮은 후펜의 뚜껑을 덮은 후 은근한 불에서 잠시 방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