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목요편지/목요편지

4월의 마지막 목요일에~~~

유쌤9792 2007. 4. 25. 17:04


★ 그림설명: 왓트만지에 아크릴 물감으로 그린 그림.

봄이 휘파람처럼 지나가는 꼬리 뒤로 보이는 바다는 보랏빛이다.
몽환적이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5월의 바다를 맛보기식으로 보여준다.

거리는 이미 나무들의 어린잎으로 초록의 바다를 이루고 있다.
계절은 서두르지 않고 때가 되면 오고가기를 반복하는데, 우리는 그 초연한
자연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서둘러 계절을 느끼려고 안달을 부린다.

나를 따라 성질 급한 하얀 새~~ 보랏빛 바다에 물들면 어쩌나~~~~^^*


♥ 4월의 마지막 목요일에~~~

바람 한번, 볕 한번 그리고 비 한번 공평하게 나누어 주더니
4월도~~ 강물처럼 흐르던 시간이 데려 간단다. ^^*

군 입대한 아들의 100일 휴가, 아버지의 기일, 그리고 내 결혼24주년일.
4월의 마지막 주간에 모든 행사가 굴비 엮이듯 얼 켜 있다.

군 입대한 아들의 백일 휴가는 목이 마르도록 기다려지고~~~^^*
아버지의 기일은 가슴이 미어지는 그리움으로 매년 마음이 아프고,
내 결혼기념일엔 아직도 족두리에 연지곤지 찍은 모습에 웃음이 난다.

4월의 마지막 목요일.
당신은 어떤 추억을 생각 하면서 잠시 멈추어 앉으셨나요?

당신이 그리는 추억의 한 모퉁이에 저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금 이순간도 추억이 된다는 것~~~ 아시죠??? ^^*
오늘도 행복하고, 기분 좋은 날이 되시길... ^^*






표창처럼 생긴 작은 은행잎이 너무나도 앙증맞다.

지난 추억과 희망도 갈무리한 은행나무에서 돋아나는 작은 잎 들.
또 다른 희망과 추억을 만들기 위해 작은 손을 폈다 오므렸다한다.




봄나들이 위해 긴 겨울 아껴두었던 분홍색 저고리 입은 살구꽃.

이제는 너무나 작아~~ 내 어깨의 한 쪽도 들어가지 않는~~
새 각시 때 만들어 두었던 분홍색의 수 치마저고리를 꺼내본다.
잠자리 날개처럼 투명하여 어깨선이 예쁘게 보이던 내 분홍저고리.

고쳐서 입기에도 너무 작아 다시는 입지 못하는 예전의 옷들처럼~~
나에게 남겨진 추억도 이제는 늘어났다가 다시 원 위치되는 쫄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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