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목요편지/목요편지

4월의 둘째 목요일에~~~`

유쌤9792 2007. 4. 11. 15:27



★그림설명;  캔버스지에 특수 물감으로 그린 그림.

봄볕은 노란 병아리 색이다.

봄날의 변덕에 지친 마음으로 봄볕이 살며시 내려와 앉는다.

갈고리를 닮은 달은 하늘에서 바람을 갈라내고,
달을 바라보는 새는 풀 섶에 놓아 둔 추억을 찾고 있다.

창을 치며 부는 바람을 향해~~,게 누구 왔소~~!>하였더니~~
봄바람에 흐드러지게 늘어진 목련이 화답을 한다.
<늘 당신만을 바라보고 있는데~~당신은 날 보지 못 하시지요~!>한다.

지금 이 순간 내 곁에 있는 이가 누구인가~~!!
지나가는 봄날을 따라 가려고 채비하는 이가 누구인가~~~~!


♠ 4월의 둘째 목요일에~~·

이른 아침부터 수선을 떨고 있다.
봄 소풍가는 기분으로 김밥을 싸느라고~~~^^*

4월이 오면 소풍가는 날을 미리 알아두고는
달력에 붉은색 동그라미 또 겹 동그라미까지 쳐 두고 기다리던 나.

지금은 버스를 타고 멀리까지 소풍을 가지만 ~~
내 어릴 적에는 줄줄이 소시지처럼 줄 맞춰 걷고 또  걸어 가 보아야
뻔한 곳인~<정릉이나 신흥사 혹은 창경원>이었다. ^^*

그래도 소풍날이 기다려지고 좋았던 것은~~
분홍 소시지 넣은 김밥과 별이 그려진 칠성사이다에 삶은 달걀.
소풍 다녀 온 나보다 내 가방을 먼저 반기던 동생들의 얼굴이 떠오르는 4월.

지금도 4월의 주말이면 김밥과 병 사이다에 삶은 달걀 들고 창경원에 가고 싶다.

벚꽃과 사람들이 하늘을 덮고, 동물원의 동물들도 봄을 타느라고 부끄러워하던 곳.
떠밀리던 사람들 틈에서 선생님을 잃어버릴까 두려워서~·한 발 떼고 친구 돌아보고,
또 걷다가 다시 돌아보던 옛 선생님의 모습이 그리운 4월이다. ^^*

내 봄 소풍은 선생님과 나~~<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놀이를 한 날과 같았다.^^*

4월의 둘째 목요일~~· 당신은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시나요?

설레는 마음으로 당신이 아주 많이 보고 싶은 날입니다. ^^*
꽃들이 다~~지기 전~~우리 소풍가요~~^^*
오늘도 소풍가는 마음으로 즐겁게 지내는 날이 되시길.... ^^*







4월의 아침저녁은 아직 쌀쌀한 날씨 탓으로 몸이 떨린다.
그래도 낮의 볕을 마음가득하게 품은 목련과 살구꽃은 4월의 미망인들 같다.

집으로 돌아드는 길목에 펴 있는 꽃나무들에게 마음을 잠시 걸어두려 했더니
내 마음이 너무 무겁다고 칭얼거리는 목련의 투정이 와글거린다.^^*

무엇을 바라보든, 느끼든 다~~마음자리가 부리는 조화이거늘~~~!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다.

그<무관심>이 내 마음의 끝자락을 물고 늘어지는 바람에 요 며칠 마음이 심란하였다.
<사랑과 무관심>도 다 내 마음 자리에 생긴 웅덩이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