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목요편지/목요편지

5월의 둘째 목요일에~~~~

유쌤9792 2007. 5. 9. 15:23


★ 그림설명; 캔바스에 아크릴 물감과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엉거주춤~~낙하를 미루고 있다.
좋은 날은 한 여름의 소나기처럼 순식간에 지나가고~~
좋은 날을 놓치지 않고 싶은 마음은 늘어진 녹음테이프처럼 굼벵이 몸짓이다.

그 어느 날도 우리 곁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한다.

봄은 한 나절 살다 지는 듯한 모습이지만, 그 꽃향기는 천지를 진동시키고~~
적삼 속의 여인네 속살 같은 은은한 빛깔로 가슴 떨리게 하던 봄 잔치 주범.
그 꽃들의 낙하를 바라보자니 청승맞은 회한에 가슴이 쨘~~ 해온다. ^^*

나에게서 나는 향기는 어떤 향기일까~~~!
내 향기를 기억하고 언 듯~~나를 그리워하는 이도 있을까~~~! ^^* ^^*


★ 5월의 둘째 목요일에~~·

5월은 꽃다발 한 개쯤이라도 들지 않으면 손이 부끄러운 달이다.
그러나 다른 달과 다르게 꽃의 몸값이 장난이 아니라~~~
꽃다발의 가격을 여러 번 물어보고는 선 듯 돈을 꺼내지 못한다. ^^*

그래도 5월엔 붉은 카네이션 한 다발을 가슴에 안고 찾아 갈 곳이 있으면 좋겠다. ^^*

어린이 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
5월은 <나보다 남을 더 많이 생각해야 하는 날>들로 돌돌 뭉쳐있다.

아내를 위해, 남편을 위해, 혹은 성년이 되는 자식이나 친구를 위해~~
생화가 없으면 손으로 그려 주는 <마음의 꽃다발>이라도 좋겠지~~!! ^^*

흐린 하늘의 5월 둘째 주 목요일~~~
비 한줄기 거리를 적시고 지나면 바람이 아카시아 향기를 등에 업을 겁니다.
아카시아 향기 속에는 여름이 숨겨져 있음을 알고계시죠? ^^*

5월의 둘째 주 목요일에는 뜨거운 마음으로 지내는 그런 날이 되시길.... ^^*

이른 여름이 주는 회색의 하늘은 <우울한 빛>이 아니라 잠시<쉬라는 빛>이라고~~^^*
오늘도 행복한 날이 되시길.... 그러실 수 있죠 ????? &^^







당신의 어깨에 기대어 여름이 오는 하늘을 바라보고 푼 그런 날입니다.

분홍빛의 진달래도, 산철쭉도 쏘아보는 볕에 시달려 힘이 없는 날.
볕 반, 응달 반인 저 곳에 앉아 지난 이야기를 하고 싶은 날입니다.

짙은 블랙커피 한 잔을 목이 긴 머그잔 가득하게 담아~~~
하루 종일 마셔도 마셔도 바닥이 보이지 않아도 좋을 그런 날.

당신만 내 곁에 있어 주신다면~·~~~
당신의 지난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내가 아니더라도 좋습니다. ^^*




'마음의 목요편지 > 목요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월의 넷째 목요일에~~~  (0) 2007.05.23
5월의 셋째 목요일에~~~  (0) 2007.05.16
5월의 첫 목요일에~~``  (0) 2007.05.02
4월의 마지막 목요일에~~~  (0) 2007.04.25
4월의 셋째 목요일에~~`  (0) 2007.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