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 여행과 그림

08-1-필리핀 마닐라스케치 (1)

유쌤9792 2008. 1. 30. 23:28



도시 전체가 야자나무다.
그늘을 볼 수 없는 야자나무다.

야자나무를 바라보고 있으려니 우리동네 노래 방에서 보던
불 들어 오는 비닐 야자나무가 생각 났다. ^^*





마닐라 도심을 달리는 지프니.

미군 짚차를 개조하여 만든 좌석 버스라고 해야하나~~~!

차 안이 좁아 앉으면 사람과 사람 무릎이 닿기에~~
무릎과 무릎이 사랑을 만든다고 한다. ^^*

사랑이란 별의 별~~ 우연을 가장하여 발생하는 불꽃이다.
그 불꽃과 같은 사랑을 잊고 산지가 너무 오래다~~^^*




바람이 들어 가기 좋게 얼기설기하게 만든 집.

도둑이 들어도, 도마뱀이 들어도 집어 갈 것이 없단다.
몸이 가벼우니 마음도 가벼운 풍경이리라~~~^^*




자연과 사람이 함께 살아 가는 곳.

집의 지붕을 뚫고 자라는 야자나무.
혹 야자열매가 지붕으로 뚝~~` 떨어지면 어쩌나~~~^^
나 혼자만 걱정을 하는 듯하다. ^^*




나무가 서로 배배 꼬여 한 그루의 나무로 보이는 곳.

멀리 물위로 노랑나비가 나른다.
내가 좋아하는 김정호의 <하얀나비>노래를 불렀다. ^^*




팍상한 폭포로 올라가는 배.
노 젓는 이의 노고를 바라보며~~괜시리 미안 했던 날.

뱃사공이 뒤를 돌아다보며~`하던 한국말 한마디.
<가운데~~~>라는 말이 귀에 남아 있다.




팍상한의 거대한 폭포를 바라보며~~~
작은 소원을 빌다.

다음에 다시 이곳을 찾으면~~ 그 때엔 폭포 아래 서서
다시 태어나는 마음으로 몸과 마음을 헹궈 보리라. ^^*

 

여행을 하면서 그림을 그리다.

내 화폭엔 사진이 담아 내지 못하는 정이 담겨진다.

난 그림을 그리고~~ 날 바라보는 이는 날 그리고~~~^^*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그리움을 그려내는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