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쓴 글과 그림

아시나요 ?

유쌤9792 2008. 10. 7. 21:16



★ 그림설명; 왓트만 종이에 연필, 콘테와 금색 특수물감으로 그린 그림.


철지난 바닷가... 바다는 천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자연의 변화에 따라 어머니 가슴 같기도하고, 헤어진 이의 모습 같기도하고,
다 내마음이 불러내는 조화이거늘, 그것을 모르는 채 애궂게 바다만 나무란다.


○ 아시나요 ?

정말루~
투명한 소주잔에
찰랑거리게 소주를 담아,

한잔은 그들을 위해~

한잔은 그를 위해~

한잔은 그들을 아는 이들을 위해~

한잔은 그를 아는 그리고 그들을 아는 이를 위해~

한잔은 나를 위해,

한잔은 나를 아는 이들을 위해~

그리고 마지막 한잔은 나만 아는 이를 위해~
벌써 한 병을 다 마셨나...

겨울의 검은 하늘를 향해
일년동안의 온갖 상념들을 풀어 내고푼 날이다.

올 해엔 또 누가 내 수첩에서 사라질까??

예전엔 사라진 이름위로 또다른 이름이 올라 섰는데,
요즘은 사라진 이름.
그 자리에 구멍이 횡하게 남을 뿐.

사는 일이 이렇게 변덕스럽나.
한번 만나면
절대로 헤어지지 않을 세상을 꿈 꾸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 12월.

가득 부어진 투명한 술.
나누어 마시지 않으시렵니까???

목을 탁~~쏘고 내려가는 소주의 그 짜르르르한 맛이
우리가 살아가며 애 태워야하는 삶의 짜릿한 맛인 것을.

당신은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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